트럼프 호르무즈 ‘프로젝트 프리덤’ 개시…이란 “휴전 위반 가능성 경고

트럼프 호르무즈 ‘프로젝트 프리덤’ 개시…이란 “휴전 위반 가능성 경고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6-05-04 16:21
수정 2026-05-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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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지원 작전 개시
  • 미군 투입했지만 직접 호위는 제외
  • 이란, 개입 시 휴전 위반·공격 경고
美, 구축함·항공기·병력 동원해 선박 항해 지원

미군 직접 호위 안해 효과 의문...선박 피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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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제3국 선박들의 항해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했다. 하지만 이란은 휴전 위반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해 항해에 나선 선박이 공격을 받거나 미 해군과 교전으로 치닫는 상황이 우려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선박들은 (대이란 전쟁과 무관한) 중립적이고 무고한 방관자임에도 발이 묶여 있다”며 “이들 선박이 제한된 수로를 안전하게 빠져나와 정상적으로 항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시간으로 이날 오전부터 ‘프로젝트 프리덤’이라고 이름 지은 작전을 개시했고,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100대 이상의 항공기, 1만 5000여명의 병력을 선박들의 항해 지원에 투입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엑스(X)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질서에 대한 미국의 어떠한 개입도 휴전 위반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한 건 종전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무력화하기 위해 던진 일종의 승부수로 분석된다.

하지만 미군이 선박을 직접 호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작전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운항을 여러 국가와 보험사, 해운기관이 조율하도록 하는 프로세스”라며 “미 해군 함정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호위하는 것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미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액시오스도 “미 해군 함정은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는 것을 대비해 인근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무릅쓰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강행할 선박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이날도 유조선과 벌크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측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는 등 전쟁 기간 최소 24건의 민간 선박 피해가 접수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호르무즈 해협 기뢰가 모두 제거됐는지 확실하지 않은 데다 육지의 혁명수비대나 해상의 소형 고속정이 발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갇혔거나 좌초된 선박은 2000척에 이르고, 2만여명의 선원이 선상에서 식량과 식수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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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번 인도적 조치가 방해를 받는다면 불가피하게 강력히 대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고해 이란이 선박을 공격할 경우 미 해군과 교전 우려가 제기된다. 이 경우 미국과 이란의 휴전은 사실상 파국을 맞고 종전 협상도 물건너 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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