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균열 부른 ‘엡스타인 파일’… 등 돌린 충성파에 트럼프 “반역”

마가 균열 부른 ‘엡스타인 파일’… 등 돌린 충성파에 트럼프 “반역”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5-11-16 19:03
수정 2025-11-1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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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의원 “수사 기록 공개하라”
트럼프 “공화당의 수치”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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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마조리 테일러 그린(오른쪽) 하원의원. AP·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마조리 테일러 그린(오른쪽) 하원의원.
AP·AFP 연합뉴스


미국 의회가 이번주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한 수사 기록 공개 여부를 표결에 부칠 예정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가의 상징적 인물인 공화당 의원이 엡스타인 파일 공개에 찬성 목소리를 내자 트럼프 대통령은 ‘반역자’라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마조리 테일러 그린(조지아주) 하원의원을 겨냥해 “그가 좌파로 돌아서며 공화당 전체를 배신했다. 마조리 ‘반역자’ 그린은 공화당의 수치”라고 저격했다. 또 그린 의원을 ‘마조리 테일러 브라운’이라고 부르며 “그린(녹색)은 썩기 시작하면 브라운(갈색)으로 변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하이힐을 신은 트럼프’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측근이었던 그린 의원을 비난한 건 그가 ‘엡스타인 파일’로 불리는 수사기록 공개에 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린 의원은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파일 공개 표결 전 다른 공화당원들을 겁주기 위해 나를 본보기 삼았다”고 반발했다.

미성년자 수십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엡스타인은 201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생전에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죄 행각을 알고 있었을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기록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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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엔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법무부는 지난 8월 자료 공개를 거부했고, 이에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은 공개 강행 표결이 이뤄질 경우 하원에서 공화당 의원 50여명이 찬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25-11-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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