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따면 본인 통장에, 잃으면 오타니 돈…이젠 근처도 못 간다

돈 따면 본인 통장에, 잃으면 오타니 돈…이젠 근처도 못 간다

윤예림 기자
입력 2024-04-13 10:38
수정 2024-04-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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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참가하는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왼쪽)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2024.03.21 뉴시스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참가하는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왼쪽)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2024.03.21 뉴시스
미국프로야구(MLB) 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댔다가 기소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보석으로 석방됐지만, 오타니와는 접촉이 금지됐다.

12일(현지시간) AP와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 판사는 미즈하라의 보석을 허용했다.

법원은 이와 함께 ▲사건의 피해자(오타니)나 증인과 접촉 금지 ▲도박 중독 치료 프로그램 참여 ▲캘리포니아 중부 지역 이탈 금지 ▲도박 가담 금지 등을 명령했다.

미즈하라의 보석에는 2만 5000달러(약 3500만원)의 보증금이 걸렸는데, 돈을 내지 않고 당사자가 서명하기만 하면 보석이 허용된다고 AP는 설명했다. 만약 미즈하라가 보석 조건을 위반하면 이 금액을 내야 한다.

미즈하라의 변호사는 보석 조건에 대해 “(의뢰인이) 전적으로 그렇게 하려고 한다”며 “오타니와 다저스, MLB,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미즈하라의 기소 인부 심리는 다음 달 9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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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LA 법원에서 미즈하라 잇페이가 심문을 받는 장면을 그린 스케치. AP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LA 법원에서 미즈하라 잇페이가 심문을 받는 장면을 그린 스케치. AP 연합뉴스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된 미즈하라는 이날 법원에 자진 출두했다.

검은색 정장에 흰색 셔츠를 입고 나타난 미즈하라는 기소된 사건 내용과 보석 조건을 이해했는지에 묻는 판사의 말에 “네”(yes)라고만 답했다.

미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오타니의 예금 계좌에서 1600만 달러(약 221억 6000만원) 이상을 몰래 빼돌려 도박업자에게 송금했으며, 오타니 은행 계좌에 연결된 연락처 정보를 바꿔놓는 수법으로 2년여간 발각을 피했다. 또 은행에 전화해 자신이 오타니라고 속여 은행 측이 거액의 송금을 승인하도록 했다.

검찰은 오타니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지었다.

AP에 따르면 미즈하라의 베팅 순손실액은 약 4100만 달러(약 568억원)에 달한다. 그는 도박에서 1억 4200만 달러(약 1967억원)를 따고 1억 8300만 달러(약 2535억원)를 잃었는데, 돈을 땄을 때는 자신의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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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타니는 이날 “법무부의 조사 과정에 감사하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이 사건에서 벗어나 야구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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