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재고까지 뒤져…이스라엘 무기지원 조용히 확대”

“美, 한국 재고까지 뒤져…이스라엘 무기지원 조용히 확대”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11-15 11:47
수정 2023-11-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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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이스라엘 고위 지도자’ 명의 무기 요청 목록 보도
“아파치 헬기용 헬파이어 미사일, 155㎜ 포탄 등 공급”
“이스라엘, 미군에 없는 드론도 지원 요청”
미 국방부 “거의 매일 지원 물량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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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기습 공격에 대응해 지상작전을 전개한 이스라엘군이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서 M109 155㎜ 자주포를 발포하고 있다. 2023.10.11. 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기습 공격에 대응해 지상작전을 전개한 이스라엘군이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서 M109 155㎜ 자주포를 발포하고 있다. 2023.10.11. AFP 연합뉴스
미국이 대(對)이스라엘 무기 지원을 조용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은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압박하면서도, 한국 등에 있는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물량까지 활용해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그간 알려진 아이언돔 방공 미사일 체계, 보잉사 스마트 폭탄 외에도 미사일과 포탄, 최신 군용차량 등 다양한 무기를 이스라엘에 공급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말 작성돼 미 국방부 내에서 회람 중인 ‘이스라엘 고위 지도자’ 명의의 무기 요청 목록을 확인한 결과, 10월 말 기준으로 아파치(AH-64) 헬기용 30㎜ 기관포 탄약 3만 6000발, M141 로켓발사기용 로켓 1800발, 야간투시경 최소한 3500대가 이스라엘에 이미 인도됐다.

특히 이스라엘은 아파치 헬기용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2000발을 요청했는데, 미군은 독일과 한국에 있는 헬파이어 미사일 재고까지 뒤져서 일부 수량을 이스라엘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아이언 돔 체계용 미사일과 의료 지원 장비 외에도 정밀유도병기, 소구경 폭탄, 155㎜ 포탄 등을 신속히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안보 지원은 이스라엘이 자체 방어할 수단을 확실히 갖추게 하기 위해 자체 재고부터 미국 산업계 등 몇 가지 경로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안보 지원 물량은 거의 매일 도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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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인이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 배치된 M109 자주포 앞을 지나고 있다. 2023.10.25. EPA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인이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 배치된 M109 자주포 앞을 지나고 있다. 2023.10.25.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미국에 요청한 무기 물량은 155㎜ 고폭탄 포탄 5만 7000발 이상, M4A1 소총 2만정, PVS-14 야간투시경 5000개, M141 로켓 3000발, 120㎜ 박격포 400문, 미군의 최신 차량인 합동경량전술차량(JLTV) 75대 등이다.

이 가운데 155㎜ 포탄 5만 7000발은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공급된 포탄을 보충하기 위해 이스라엘에서 미군 유럽사령부로 보냈던 물량을 다시 이스라엘로 돌려보내는 중이라고 의회 보좌관과 미 당국자들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또한 대(對)기갑용 스위치블레이드 600 자폭 무인기(드론) 200기도 요구했는데, 이 드론은 미군에도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또한 아이언 돔 체계에 쓰이는 타미르 요격미사일 312대를 이스라엘에 제공했으며, 아이언 돔 2개 포대를 해상으로 이스라엘에 실어 나르는 중이다.

그러나 미국의 무기 공급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밀어붙여 민간인이 대량 사망했다고 국제 비정부기구(NGO) 등은 비판하고 있다.

30여개 국제 구호단체들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스라엘에 무기, 특히 155㎜ 포탄을 공급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155㎜ 포탄이 표적을 약 25m 벗어나는 경우가 잦을 정도로 오차반경이 크고 유도 기능이 없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인 가자지구에서 155㎜ 포탄은 당연히 무분별한 무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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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 포탄은 유도가 안 되고 오차 반경도 넓다”며 포탄이 목표물에서 25m 떨어진 곳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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