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위, 2년 만에 군함도 결정문… “日, 관련국과 지속적 대화를”

세계유산위, 2년 만에 군함도 결정문… “日, 관련국과 지속적 대화를”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3-09-11 01:24
수정 2023-09-1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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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 회의 결정문 초안 공개
사도광산 등재 추진 상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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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일본명 하시마). 교도 연합뉴스
‘군함도’(일본명 하시마).
교도 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과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이었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과 관련해 일본에 한국 등 관련국들과 ‘지속적 대화’를 하라고 거듭 권고하는 결정문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정문 초안에는 관련국과의 대화나 추가 조치 상황을 내년 12월 1일까지 제출해 검토받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 결정문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10~25일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 회의에 상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세계유산위 홈페이지와 외교당국에 따르면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는 이번 회의에서 일본이 지난해 12월 제출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보존현황보고서를 평가하고 결정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일본이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을 비롯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에서 강제노역한 조선인 등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있는지를 두고 세계유산위가 결정문을 채택하는 것은 2년여 만이다.

앞서 일본은 2015년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때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full history)를 알려 나가겠다고 약속했지만 조선인 차별이나 인권 침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부각하지 않는 등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2021년 7월 세계유산위는 조선인 강제동원자에 대한 설명 부족 등을 지적하며 이례적으로 일본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는 결정문을 내놓기도 했다.

세계유산위는 공개된 결정문 초안에서 일본에 “새로운 증언 검토 등 추가 연구와 자료 수집·검증뿐만 아니라 관련국들과 대화를 지속할 것을 독려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도 결정문 문안이 나오는 협의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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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에 대한 세계유산위의 평가는 또 다른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절차가 추진되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사도 광산은 현재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심사를 받고 있으며 최종 등재 여부는 내년에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3-09-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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