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의 견제였나… 중러 함대 알래스카 인근 대잠훈련

한미일 정상회의 견제였나… 중러 함대 알래스카 인근 대잠훈련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3-08-08 01:01
수정 2023-08-0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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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함정 11척 지난주 美해안 접근
미국, 구축함 4척·정찰기 급파 감시

“사상 최대 규모, 역대 처음 있는 일
우크라 전쟁·대만 고려 땐 도발적”
美 4400억원 대만 군사 지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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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주택 삼킨 ‘빙하 홍수’
알래스카 주택 삼킨 ‘빙하 홍수’ 6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중심지인 주노에서 관광지로 유명한 북서부 멘델홀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발생한 기록적인 홍수에 주택이 휩쓸려 무너지고 있다. 호수 수면이 사상 최고치인 4.56m까지 치솟는 등 추가 피해를 우려한 당국은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주노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주 대규모 함대를 알래스카 인근에 파견하자 미국이 구축함과 정찰기를 급파해 감시에 나서는 등 군사 갈등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다음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와 함께 더욱 밀착하는 3국을 견제하며 중러가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함정 11척으로 구성된 중러 연합함대는 지난주 미 알래스카주 알류샨 열도 근처까지 접근해 합동 순찰 활동을 벌였다. 이번 규모는 미 해안에 접근한 중러 함대로는 사상 최대다. 미국은 존 매케인함, 벤폴드함, 존 핀함, 정훈함 등 이지스 구축함 4척과 해상초계기 P8 포세이돈 1대를 파견해 중러 함대의 활동을 감시했다.

미 북부사령부 대변인은 “우리의 항공 및 해상 자산이 미국과 캐나다 방어를 보장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했다”며 “(중러) 순찰은 국제 수역에 머물렀고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이자 퇴역 해군 대령인 브렌트 새들러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및 대만을 둘러싼 긴장을 고려할 때 이런 움직임은 매우 도발적”이라고 지적했다. 미 상원 군사위 소속인 공화당의 댄 설리번 의원도 “새로운 권위주의적 침략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고 경고하며 미국이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의 류펑위 대변인은 “중러 양국의 연간 협력계획에 따라 양국 해군 함정이 최근 서태평양과 북태평양의 관련 해역에서 공동 해상 순찰을 실시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제3국(미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현 국제 정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 대사관은 WSJ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알래스카 인근 북극권은 자원 탐사, 항로 개발 등을 통해 중러 양국의 협력이 가시화된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북극해에 새 항로가 나타나면서 서방과 중러 간 북극해 인근 해상 주도권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4일 “러중 함정이 베링해 남서부 지역에서 합동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히긴 했지만,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둔 시기상 군사적으로도 밀착하는 3국에 대한 견제 신호가 포함된 것으로 읽힌다.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인 존 애퀼리노 제독은 지난달 아스펜 안보포럼에서 6월부터 중러의 순찰을 지켜봤다며 “양국의 합동훈련과 작전이 증가했고 이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이 비상시 의회 동의를 거치지 않고 발동할 수 있는 대통령 사용 권한으로 3억 4500만 달러(약 4400억원) 규모의 ‘대만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해 중국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는 대만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대만 연합보 등은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비공개 전략 안보대화에서 군사 지원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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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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