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미국이 우크라 현금인출기인가”… 美 중간선거 우크라전쟁 대형 변수로

공화 “미국이 우크라 현금인출기인가”… 美 중간선거 우크라전쟁 대형 변수로

윤연정 기자
입력 2022-10-19 17:53
수정 2022-10-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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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 
공화당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우크라 지원 안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지난 7월 29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지난 7월 29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미국의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공화당 원내대표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을 걸겠다고 공언했다. 다음 달 치를 중간선거 결과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형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하원 선거에서 이기면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경제 침체 등) 국내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지원금 제공)만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백지수표 역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 채무가 느는 상황에서 무제한으로 우크라이나에 군사 및 인도적 지원을 계속 할 수 없다는 의미다.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탈환이 점쳐진다. 그렇게 된다면 공화당 하원 일인자인 매카시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 의회 전체를 대표하는 하원의장은 미국 권력 서열 3위로 법안 통과 권한을 쥐고 있다.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매카시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원조가 공화당 주도의 하원에서 더욱 험난한 길에 직면할 것이라는 가장 명확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바이든 정부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은 초당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 다만, 비(非)개입주의적인 ‘미국 우선주의’를 선호하는 공화당 일각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대표적 반대론자인 로런 보버트 공화당 하원의원은 “우리는 ‘US’(미국)이지 ‘US-ATM’(미국 현금인출기)이 아니라는 걸 정부는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공화당의 상당수 하원의원들은 군사 원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다만 비군사적인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위기가 많다. 하원 내 최대 보수 코커스(의원모임)인 공화당연구위원회(RSC)는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 상당수가 인도주의 지원이라며 지난달 처리된 임시 자금 지원 법안에 첨부된 122억 달러(약 17조 40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때 공화당 하원의원 10명을 제외하고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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