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로비스트 안 만난다”…K스트리트에 흑인 의원들 경고

“백인로비스트 안 만난다”…K스트리트에 흑인 의원들 경고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12-20 11:05
수정 2021-12-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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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흑인의원 코커스, 백인 로비스트 일색 거부
유색인종 의원 23%로 늘면서 로비 구조 변동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한 교회에서 강연하는 이매뉴얼 클리버 하원의원. AP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한 교회에서 강연하는 이매뉴얼 클리버 하원의원. AP
미국 의회의 ‘흑인의원 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백인 로비스트만 고용하는 기업 등과 만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로비스트 법인들이 밀집한 워싱턴DC ‘K스트리트’에 비상벨이 울린 것으로, 로비스트의 인종 다양화를 부추길 전망이다.

흑인의원 코커스 소속인 이매뉴얼 클리버 하원의원은 “우리는 흑인이나 히스패닉 로비스트가 없는 곳과 만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폴리티코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어 그는 “(일례로) 당신이 유색인종 모임에 오면서 예일대를 나온 백인 (로비스트를) 3명 연속으로 데려온다면 말 그대로 끝”이라고도 했다.

흑인의원 코커스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인 제임스 클라이번 하원의원 등 50여명의 의원이 속해 있다. 의회에서 인종 다양성이 커지면서 로비스트들도 이전처럼 백인 일색으로 유지할 수는 없게 된 것이다.

물론 그간 로비스트 대부분이 백인이었던 그만큼 백인 의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1990년초반만 해도 백인 의원의 비율은 전체의 90%를 넘었다.

하지만 현재 117대의 경우 77%가 백인이고 23%가 유색인종이다. 흑인 의원들은 2001년 36명에서 이번에 59명으로 늘었고, 히스패닉 의원은 19명에서 46명으로 2배가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계는 7명에서 17명으로 약 143%가 늘었다. 미국 원주민 의원도 1명에서 6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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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트리트의 로비스트 법인들도 이미 유색인종을 늘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흑인의원 코커스는 인종별 임금 평등은 물론 최고위직에도 유색인종이 진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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