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멸시’ 모리, 후임 올림픽위원장도 ‘제멋대로’ 지명 논란

‘여성멸시’ 모리, 후임 올림픽위원장도 ‘제멋대로’ 지명 논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2-12 11:44
수정 2021-02-12 11: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모리 요시로(83)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여성 멸시’ 발언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제멋대로’ 후임 회장으로 가와부치 사부로(84) 전 일본축구협회 회장을 지명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2021.2.12  로이터 연합뉴스
모리 요시로(83)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여성 멸시’ 발언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제멋대로’ 후임 회장으로 가와부치 사부로(84) 전 일본축구협회 회장을 지명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2021.2.12
로이터 연합뉴스
모리 회장, ‘여성멸시’로 오늘 중 사의 표명
전날 가와부치 전 日축구협회장에 후임 요청
정관상 이사회가 이사 중 선임…밀실인사 논란
‘여성 멸시’ 발언 파문으로 곧 물러나게 되는 모리 요시로(83)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절차를 건너뛴 채 사실상 후임자를 멋대로 지명해 ‘밀실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리 회장은 전날 사퇴 의사를 조직위 간부들에게 전달했고, 이날 조직위 이사·평의원 합동 긴급회의에서 사임을 공식 발표한다.

모리 “여성 많으면 회의 오래 걸려” 발언 논란모리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 “여성은 경쟁의식이 강하다. 누군가 한 사람이 손을 들고 말하면 자신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모두가 발언하게 된다”는 등의 발언으로 여성 멸시 논란이 제기됐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진 뒤 시대착오적이며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모리 회장은 다음 날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고 사죄했지만, 자원봉사자 수백명과 성화 봉송자 여러 명이 모리 회장의 발언을 이유로 사퇴하는 등 모리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국내외의 압박이 계속 커져 결국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84세’ 가와부치 전 日축구협회장에 후임 부탁사임 의사를 밝힌 모리 회장은 전날 가와부치 사부로(84) 전 일본축구협회 회장을 만나 조직위 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가와부치 전 회장은 이를 수락했다.

가와부치 전 회장은 모리 회장에게 조직위 고문으로 남아달라고 요청했고, 모리 회장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같은 후임자 지명은 정관에 어긋난 것이었다.

조직위 정관에 따르면 회장의 선임·해직 권한을 가진 것은 이사회이며, 회장은 조직위 이사 중에 선임하게 돼 있다.

현재 조직위 평의회 의장인 가와부치가 회장으로 선임되려면 우선 이사로 취임할 필요가 있는데, 이런 절차도 없이 모리 회장의 ‘입맛’대로 후임자로 결정되는 분위기다.

게다가 모리 회장 자신이 사임 의사와 이유를 직접 설명하지 않은 단계에서 가와부치 전 회장에게 취임을 요청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日언론 “밀실인사”…“여성 인사가 나았을 것” 아쉬움도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은 “혼란을 초래한 모리 본인에 의한 ‘밀실에서의 후계 지명’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회장의 선임은 세계의 눈을 의식해 적정한 절차에 근거해 진행해야 한다”며 “조직위 정관에는 회장은 이사회가 선임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조직위 내부에서도 가와부치 전 회장에 대한 기대보다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두드러진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조직위 관계자는 “(모리 회장과) 마찬가지로 고령인 가와부치 의장으로의 교대를 세상 사람들이 납득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12일 조직위 회의에서 한바탕 풍파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모리 회장보다 1살 연장자인 가와부치 의장은 일본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다.

조직위의 한 간부는 “이 정도로 여성 멸시 비판과 반발이 있었으니 여성 선수 출신에게 부탁하는 편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모리 회장이 국내외의 압박에 굴복해 사임하는 모양새가 되자, 일본 정부와 여당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모리 회장의 여성 멸시 발언에 많은 자민당 의원들이 침묵을 지키거나 심지어 옹호했다. 모리 회장은 총리를 역임했고 은퇴 후에도 정계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자민당의 실세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모리 회장이 조직위를 계속 이끄는 것을 지지한 뒤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의 무더기 사퇴에 대해 새로 모집하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해 또 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조직위가 독립행정법인이라는 점을 내세워 조직위의 문제라며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일본 야당은 정부와 여당이 모리 회장의 발언 파문에 늑장 대응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병도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제3차 임시회 개최

서울시의회 이병도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2)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서울시의회에서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제12대 전반기 제3차 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회는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회장 신민호)가 주최하고 서울시의회가 주관했으며, 전국 11개 시·도의회 운영위원장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해 지방의회의 공동 현안을 논의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다졌다. 26일 오후 열린 개회식에는 신민호 협의회장(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운영위원장)과 이병도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아울러 박찬구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김천홍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등 주요 내빈도 자리를 함께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비록 활동하는 지역과 여건은 다르지만, 주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을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라며 “운영위원장협의회가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지방의회의 공동 현안에 함께 대응하는 소통과 협력의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서울시의회가 제안한 ‘지방의회의원의 지역 의정활동 홍보 지원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촉구 건의안
thumbnail - 이병도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제3차 임시회 개최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