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 ‘신장자치구 감사’ 엔딩크레딧 논란…“‘인권탄압’ 눈 감은 것”

뮬란, ‘신장자치구 감사’ 엔딩크레딧 논란…“‘인권탄압’ 눈 감은 것”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9-09 11:11
수정 2020-09-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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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뮬란’ 스틸
영화 ‘뮬란’ 스틸


디즈니 영화 ‘뮬란’의 엔딩 크레딧에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정부기관에 대한 감사 표시가 들어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 4일(현지시간) OTT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뮬란’ 엔딩크레딧에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스페셜 땡스가 적시됐다.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위구르인 탄압 중심지로 강제 수용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최소 100만 명이 국영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중국 정부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투루판시 공안당국은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 이슬람 교도들을 강제 수용소에 수감하는 것을 도왔다는 후문. 하지만 디즈니는 ‘뮬란’ 촬영을 위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협력했고, 이들은 물론 수용소와 연관된 4개의 선전 부서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세계위구르의회(WUC) 측은 SNS에 “디즈니가 ‘뮬란’을 통해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한다고 했는데, 이곳은 동투르키스탄 수용소에 관여해온 곳”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일부 평론가들도 “디즈니의 협력이 끔찍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또한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 역시 “‘뮬란’ 시청은 무슬림 위구르인들의 집단 감금 사건에 잠재적으로 공모하는 것이다”고 비판하며 ‘뮬란’ 보이콧을 외쳤다.

디즈니는 외신들의 코멘트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뮬란은 이번 주말 중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중국은 할리우드에 점차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으며, 코로나19 국내감염이 한동안 보고되지 않고 있어 극장도 재개장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오는 17일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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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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