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日시민들 도쿄서 ‘야스쿠니 반대’ 촛불시위

[속보] 日시민들 도쿄서 ‘야스쿠니 반대’ 촛불시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8-10 23:48
수정 2019-08-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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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지지 일본 시민 등 400여명 ‘아베 퇴진’ 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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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스쿠니합사 취소소송 패소후 눈물 흘리는 유족들
일본 야스쿠니합사 취소소송 패소후 눈물 흘리는 유족들 28일 일본의 도쿄지방재판소가 일제 침략 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신사에 합사된 한반도 출신 군인·군속들을 합사에서 빼달라며 유족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뒤 원고인 이명구(81)씨(왼쪽부터), 박남순(76)씨,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이희자 대표 등이 눈물을 흘리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5.28
연합뉴스
‘야스쿠니 반대 도쿄 촛불행동’을 지지하는 일본 시민들이 10일 저녁 도쿄 도심에서 전구형 촛불 막대를 들고 거리행진을 하면서 유족들의 뜻에 따라 합사 취소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재일본 한국YMCA 건물 앞을 출발해 야스쿠니신사 인근의 공원까지 약 1.5㎞ 구간에서 45분 동안 펼쳐진 행진에는 일본 각지에서 모인 40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평화의 촛불을, 야스쿠니의 어둠에’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앞세우고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서 합사 취소, 야스쿠니 반대, 전쟁 반대, 인권 회복, 개헌(평화헌법 개헌) 반대, 아베 퇴진 등의 구호를 반복해 외치며 1개 차로를 따라 행진했다.

우익 세력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시위 참가자보다도 많은 경찰관이 시위 행렬 인도에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야스쿠니 반대’ 시위에 맞서 우익 세력들은 대형 스피커가 장착된 차량 여러 대를 동원해 소음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때려죽이자’와 같은 섬뜩한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쿠니신사로 이어지는 야스쿠니대로 네거리 주변에서 양측 시위 진영이 바싹 근접하면서 잠깐 위험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경찰이 적극적으로 분리 작전을 펼쳐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일본 우익 성향의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소속된 70여명의 의원들이 23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의 봄철 대제(큰 제사)에 맞춰 집단 참배에 나서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이에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면서 “일본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잘못된 과거사를 성찰하고 평화의 길을 걸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쿄 교도통신 연합뉴스
일본 우익 성향의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소속된 70여명의 의원들이 23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의 봄철 대제(큰 제사)에 맞춰 집단 참배에 나서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이에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면서 “일본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잘못된 과거사를 성찰하고 평화의 길을 걸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쿄 교도통신 연합뉴스
민족문제연구소, 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 촛불행동 일본실행위원회 등 한일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촛불행동’ 측이 8월에 야스쿠니 반대 시위를 조직한 것은 2006년 이후 이번이 14번째다.

이날 시위에 동참하려고 가와사키시에서 왔다는 사쿠라이 다카오(69) 씨는 “아베 정권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에 반대한다”면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시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쿄 전범재판에서 교수형을 당한 도조 히데키 당시 총리 등 7명을 포함해 태평양전쟁을 이끌었던 A급 전범 14명이 1978년 비밀리에 합사돼 있다. 합사된 246만 6000위 중에 일제의 군인이나 군속으로 징용됐다가 목숨을 잃은 조선인 출신 2만 1181위와 대만인 2만 7864위도 본인이나 유족의 뜻과 무관하게 야스쿠니에 봉안돼 있다.

일부 유족들이 이에 반발해 일본 법원에 합사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여러 건 제기했지만 아직 승소한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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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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