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전 G20서 최종 협상…리커창은 美기업 CEO들 만나

미중 정상회담 전 G20서 최종 협상…리커창은 美기업 CEO들 만나

한준규 기자
입력 2019-06-20 22:38
수정 2019-06-2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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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USTR대표 “오사카서 류허 만날 것”

리커창, 글로벌 기업들과 비공개 회동서
대중 투자 요청 등 우회적 압박 가능성
中, 제3국 관세 낮춰 美 충격 완화 나서


미국과 중국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할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협상을 재개하는 동시에 상대방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며 치열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19일(현지시간) 중국과 실무협상을 공식화했지만 협상 일정과 결과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하원 세입위원회에서 “내일쯤 상대(중국 카운터파트)와 전화 통화할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기 전에 일본 오사카에서 그(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그러나 “언제 협상이 재개될지는 현 시점에서 말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경쟁우위를 보존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의무가 있고, 우리는 그 지점에 도달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중 협상 재개가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아 미국은 미중 정상회담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산을 제외한 다른 나라 제품의 관세를 인하하고, 글로벌 기업들을 만나 ‘윈윈’을 호소하는 등 대미 압박을 이어갔다. 특히 리커창 중국 총리가 글로벌 화학기업 다우와 제약회사 화이자, 화물운송회사 UPS 등 19개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리커창 총리는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세계 CEO 평의회’에 참가한 이들 기업 CEO들과 가진 비공개 만남에서 “수십년간 서로 이득이 된 협력을 계속 지켜야 한다”면서 “우리는 오래 지속해온 개혁개방 의지를 유지하고 더욱 개방하며 외국 자본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TN이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대표적 글로벌기업 CEO들에게 대중 투자 강화를 요청하는 등 우회적 압박에 나섰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은 또 미국산 이외에 다른 국가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방식으로 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한편 제3국 제품을 대체재로 삼아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을 완화하는 전략에 나섰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수입하는 미국산 제품의 평균 관세율은 지난해 초 8%에서 이달 20.7%로 올랐다. 반면 제3국 제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8%에서 6.7%로 떨어졌다.

한편 미국의 제재로 궁지에 몰린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런정페이 CEO는 이날 CNBC에 “화웨이의 미국 대이란 제재 위반을 은행들도 완전하게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은행들이 이란 제재 위반 정황을 알고도 화웨이를 지원한 것이 사실이라면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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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06-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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