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르도안 손잡고 ‘反美 연합’ 행보

푸틴·에르도안 손잡고 ‘反美 연합’ 행보

김규환 기자
입력 2019-02-21 22:32
수정 2019-02-2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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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 위협용 미사일 배치 땐 맞대응”
터키, 미국산 패트리엇 공급 제안 퇴짜

러시아와 터키가 미국에 ‘맞짱’을 뜰 기세다.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밀착 관계를 형성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겨냥해 맞대응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를 선언한 미국을 상대로 “유럽 지역에 러시아를 위협하는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대칭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의 대응 미사일은 미 미사일이 배치될 유럽은 물론 미 본토의 군사지휘 본부도 정조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는 이날 의회 국정연설에서 미국의 INF 조약 탈퇴 추진과 관련해 “러시아는 먼저 그러한 (중·단거리) 미사일들을 유럽에 배치할 의사가 없다”며 “미국의 계획대로 그것(중·단거리 미사일)들이 실제로 생산돼 유럽 대륙에 배치되면 러시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며 맞대응을 천명했다. 그러나 미국 측은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러시아가 신형 미사일 개발을 통해 INF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피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터키는 러시아 미사일 도입을 중단하라는 미측 요구를 거부하고 미 패트리엇 공급 제안도 퇴짜를 놨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최근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산 S400 미사일 대신 패트리엇을 도입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전달하면서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두 요청을 모두 거부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19일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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