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Zoom in] 反美포럼 된 동방포럼… 시진핑·푸틴, 美제재·군사훈련 발맞춘다

[월드 Zoom in] 反美포럼 된 동방포럼… 시진핑·푸틴, 美제재·군사훈련 발맞춘다

강신 기자
입력 2018-09-10 22:44
수정 2018-09-1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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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열리는 러 포럼에 시진핑 첫 참석

푸틴과 내일 정상회담… 의회 연설 예정
핵공격 모의 연습도… “美 등 서방 겨냥”
푸틴 만난 아베 “평화조약 말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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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수뇌의 악수
중러 수뇌의 악수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6월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가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한 포럼이지만 올해 포럼은 특별하다. 사실상 ‘반(反)미국’ 포럼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동방경제포럼이 11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이 포럼은 러시아가 동러시아 지역 개발 투자를 유치하고 주변국과의 경제 협력을 활성화하려고 4년 전 시작했다. 지난해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중국 국가주석이 간 적은 없었다.

시진핑(오른쪽 얼굴)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포럼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시 주석의 참석은 최근 러·중과 미국의 무역·외교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7일 시 주석의 포럼 참석 사실을 밝히며 “올해 하반기 중·러 간 가장 중요한 고위급 교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1~12일 러시아에 머물며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양 정상의 올해 세 번째 만남이다. 시 주석의 러시아 본회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이번 포럼에서 양국은 미국의 제재 우회로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은 무역 상대국, 특히 농작물 공급자를 다각화하기 원한다.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은 미국산 대두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한 이후 러시아로부터 기록적인 규모의 대두를 수입했다”면서 “러시아는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스크리팔 암살 시도와 관련, 서방의 추가 제재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며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다고 전했다. 미국과의 갈등 이외에도 북한 문제가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러시아군은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소비에트연방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훈련 ‘동방 2018’(보스토크 2018)을 실시한다. 11~15일 진행하는 이 훈련은 중국, 몽골군이 참가하는 국제 연합훈련이다. 러시아는 병력 30만명, 군용기 1000대, 군함 80척, 전차 및 장갑차 3만 6000대를 투입하며 중국군 3200명, 각종 무기·장비 900대, 전투기 및 헬기 30대를 동원한다.

핵공격 모의연습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미 보수매체 워싱턴프리비컨은 이번 훈련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핵공격 모의연습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훈련을 참관한다. 당초 시 주석이 참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으나 불발됐다. 이번 훈련에 대해 러시아 군사안보 전문가 파벨 펠겐하우어는 AFP통신에 “미래의 세계전쟁에 대비한 것이다. 적은 미국과 그 동맹”이라면서 “서방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려는 게 아니다. 실제 전쟁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포럼에 참석한 아베 총리와 10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일본과의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고, 아베 총리는 “역사적 과제인 평화조약 문제에 대해 차분히 이야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2일에는 시 주석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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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8-09-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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