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보좌관 스캔들’ 주인공은 혐의 부인…마크롱 “찻잔 속 태풍” 일축

‘대통령 보좌관 스캔들’ 주인공은 혐의 부인…마크롱 “찻잔 속 태풍” 일축

최훈진 기자
입력 2018-07-30 16:06
수정 2018-07-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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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날라 전 보좌관, 가디언과 인터뷰서 “나는 폭력적이지 않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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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앞) 프랑스 대통령의 보좌관이자 수행비서 신분으로 지난 5월 파리 노동절 집회 때 경찰 행세를 하며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한 혐의를 받는 알렉상드르 베날라(뒤)가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에마뉘엘 마크롱(앞) 프랑스 대통령의 보좌관이자 수행비서 신분으로 지난 5월 파리 노동절 집회 때 경찰 행세를 하며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한 혐의를 받는 알렉상드르 베날라(뒤)가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율을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뜨린 주인공인 알렉상드르 베날라(26) 전 대통령 보좌관이자 수행비서가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사설 경호원 출신인 베날라는 지난 5월 1일 파리 시내에서 열린 노동절 집회에서 경찰 장비를 착용하고 젊은 시위자들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사실이 일간지 르몽드 보도로 알려져 해임됐다. 더구나 마크롱 정부가 이 사실을 알고도 정직 15일 처분만 내린 채 그를 검찰에 넘기지 않은 것은 사실상 은폐를 시도한 것이란 의혹도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언론과 야권이 공세를 가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번 스캔들에 대해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하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베날라 전 보좌관은 프랑스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행동은) 매우 격렬했고, 나는 충동적인 상태였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나는 폭력적이지 않다”면서 폭행 혐의는 부인했다. 그는 “나는 양심에 따라 산다. 내가 한 행동과 하지 않은 행동이 무엇인지 안다”면서 “거짓을 말하는 이도 있고, 진실을 말하는 이도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을 ‘보스’라고 불렀던 베날라는 자신은 ‘문고리 권력’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때 사설 경호원이었던 그는 엘리제궁 입성 후 경호실 소속이 아니면서도 사실상 경호실장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더 큰 파장을 낳았다. 베날라는 이에 대해 “진심으로 그(마크롱 대통령)를 존경하는 관계였지 허물없는 관계는 아니었다”면서 “대통령은 나에 대해 잘 모르면서도 신뢰했다. 대통령이 이를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대통령 측근이 법을 무시하고 권한을 마구 휘두른 사건으로 규정한 야당의 주장을 부정한 것이다. 야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직접 의회에서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프랑스 경찰은 25일 베날라와 동행해 2시간 정도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을 압수수색했다.

베날라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엘리제 궁에서 일하는 꿈을 꾸었고, 실제로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모로코 출신인 베날라의 모친은 1980년 화학을 공부하기 위해 프랑스로 건너왔고 수학교사가 됐다. 베날라가 태어난 뒤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던 남편과 이혼했다.

베날라는 15세 때 당시 프랑스 내무장관이었던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써 프랑스 대테러 경찰특수부대에서 일하는 경험을 쌓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사르코지가 이를 받아들여 베날라는 사흘간 경찰특수부대에서 일하는 경험을 얻었고 그때 엘리제 궁에 방문한 뒤 반드시 이곳에서 일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영화 ‘보디가드’와 ‘사선에서’를 수없이 되돌려보면서 경호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베날라는 이후 공안분야 관련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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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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