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들 장기 집권 야심… 유엔은 세계에 ‘적색경보’

지도자들 장기 집권 야심… 유엔은 세계에 ‘적색경보’

입력 2018-01-01 22:20
수정 2018-01-0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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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도자 신년사 살펴보니

세계 주요 지도자들은 신년사를 통해 세계 평화를 강조하면서 장기집권의 야심도 감추지 않았다.

●구테흐스 “세상이 거꾸로 가고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통합을 주장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년 전 취임하면서 2017년은 평화의 해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는데 불행히도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2018년 새해를 맞아 나는 세상에 호소하는 게 아니라 적색경보를 발령한다”고 말했다.

그는 “갈등이 깊어지고 새로운 위험이 나타났다”면서 핵무기에 대한 세계적인 불안이 냉전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후변화는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고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으며 끔찍한 인권침해를 보고 있다”면서 “민족주의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리가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국민을 공통의 목표를 향해 이끌어 차이를 좁히고 분열을 메우고 신뢰를 회복해달라”고 통합을 주문했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새해 인사에서 본인의 대선 구호였던 ‘위대한 미국을 다시 한번’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나의 모든 친구들, 지지자들, 적들, 나를 싫어하는 이들, 심지어 아주 부정직한 가짜 뉴스 미디어들도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를 맞기를 바란다”면서 “2018년은 미국에 위대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화자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세금도 깎였다. 더 많은 것이 기다리고 있다”며 “만약 민주당(사기꾼 힐러리)이 당선됐다면 여러분 주식의 가치는 대선일로부터 50% 하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8년 선거에서 현명한 유권자들이 왜 선거 후 몇 달 만에 막대한 부(富)를 망가뜨릴 민주당 인사들을 의회로 보내고 싶어 하겠느냐”고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속내를 드러냈다. 호전된 경제지표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은 지난해 12월 텃밭인 앨라배마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패해 상원에서 가까스로 1석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지율은 46% 수준이다. ‘자랑 트윗 폭탄’은 결국 정치적 압박을 돌파하기 위한 트럼프만의 전략으로, 그는 낮은 지지율을 가짜 뉴스 탓으로 돌리고 있다. 한편, 마이클 멀린 전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미 ABC방송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나는 이 시점에서 외교적으로 해결할 기회를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그 지역에서의(한반도) 핵전쟁에 그 어느 때보다 더 가까이 있다”고 경고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밤 모든 관영매체를 통해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대내적으로는 탈빈곤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밝혔으며, 대외적으로는 국제질서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천명했다.

시 주석은 “2020년까지 농촌 빈곤층의 빈곤 탈출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의 장엄한 약속”이라며 “이는 중화민국 몇 천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절대빈곤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지난해 19차 당 대회에서 중국의 앞으로 30년의 청사진을 그렸다”면서 “이 청사진은 공상과 허황한 말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탈빈곤을 강조했다.

●中, 기후변화 대응 강조 ‘美와 대립각’

그는 또 “중국은 유엔의 권위와 지위를 굳게 수호하고, 국제적 의무와 책임을 적극 이행할 것”이라며 ‘세계 평화의 건설자, 세계 발전의 공헌자, 국제 질서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일대일로 건설의 지속적인 이행을 약속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 중국의 굴기를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각국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올해 신년사를 중난하이(中南海) 집무실 책상에 앉아서 만리장성 그림을 배경으로 10분간 발표했다. 집무실 서재에 배치된 15장의 사진도 시 주석의 의중을 설명하는 장치였다.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려는 가족사진과 젊은 시절 개인 사진 등 기존에 공개된 6장 외에 9장이 추가됐는데, 이 중 4장이 빈곤촌을 방문했을 때 찍은 것들이다. 새로운 사진 가운데 3장은 지난해 건군 90주년 기념 열병 장면 등 군과 관련된 사진이었다. 강군 건설을 향한 시 주석의 의지를 보여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PA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PA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가을 자민당 총재선거 3선의 의욕을 보이며 “새로운 국가 만들기를 향해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9월 총재선거 승리로 3연임을 실현해 사토 에이사쿠(1901∼1975)를 넘어선 최장 집권 총리가 되는 것이 아베 총리의 목표다. 아베 총리는 연두소감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의연한 외교를 전개해 어떠한 사태가 있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삶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하는 한편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애국심 강조하며 ‘4연임 속내’

4번째 대통령 집권을 노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새해맞이 연설을 통해 러시아 국민의 단결과 애국심을 호소했다. 푸틴 대통령은 신년맞이 TV 연설을 통해 “단결과 우정, 사심 없는 조국에 대한 사랑이 훌륭한 행동과 높은 성과를 향한 우리의 힘을 키운다”며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군인과 의사, 조종사 등에 각별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푸틴이 3월 대선에서 승리해 2024년까지 통치하면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러시아 현대사의 두 번째 장기 집권자가 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윤수혁 서울시의원, 신당동 금호중학교 앞 횡단보도 신설…27일 오후 본격 개통

서울특별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중구2)은 중구 신당동 금호중학교 앞 교차로의 횡단보도 신설 공사가 마무리돼, 27일 오후부터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횡단보도 개통으로 학생들의 통학 안전과 지역주민들의 보행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교차로는 금호중학교와 인접해 있어 2025년부터 학생과 주민의 보행 안전을 위한 시설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이러한 요구에 대응해 관계 기관과 꾸준히 협의하며 횡단보도 설치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예산을 투입해 중구 신당동 40-678 일대에 신규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기존 횡단보도는 정비하는 한편, 보행 신호기와 CCTV까지 확충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학교 정문 앞에서 안전하게 신호에 맞춰 길을 건널 수 있게 되었으며, 인근 주민들의 전반적인 보행 여건도 한층 개선되었다. 이 과정에서 윤수혁 의원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서울시에 적극 전달하고 관련 부서와 긴밀히 소통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현장을 직접 찾아 대기 중인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할 만한 요소를 꼼꼼히 살피고 관계 기관에 보완 대책을 요구하는 등, 실사용 과정의 잠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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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8-01-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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