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수반 “내년 말쯤 독립 재투표 시기 다시 고려”

스코틀랜드 수반 “내년 말쯤 독립 재투표 시기 다시 고려”

김서연 기자
입력 2017-10-08 23:12
수정 2017-10-0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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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내년 말로 다가가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의 윤곽이 더 분명해지는 때 제2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시기를 다시 고려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글래스고 당사 찾은 스터전 스코틀랜드 수반.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래스고 당사 찾은 스터전 스코틀랜드 수반.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8일(현지시간) 영국 BBC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SNP는 이날 글래스고에서 나흘 일정의 전당대회를 개막했다.

이번 SNP 전당대회는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 의회가 오는 9일 압도적 독립 찬성으로 나온 주민투표 결과를 의결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SNP는 2014년 독립 주민투표 부결에도 불구하고 독립을 위한 행보를 거두지 않고 있다.

스터전은 이날 인터뷰에서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독립을 선포할 경우 이를 지지할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는 “극단적 입장으로 더 나아가려고 하는 양측에 의해 해결돼선 안 된다. 법질서, 민주주의, 선택할 권리 등 세 가지 원칙 전부를 존중하면서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양측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인정하지 않는 스페인 중앙정부가 주장하는 ‘법질서’와 카탈루냐 지방정부가 주장하는 ‘선택할 권리’가 모두 충족돼야 한다는 모호한 입장을 취한 것이다.

SNP가 이끄는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지난해 6월 브렉시트로 결론 난 국민투표를 계기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중앙정부에 제2의분리독립 주민투표 동의 압박수위를 높여왔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브렉시트 반대(62%)가 높았던 점을 들어 메이 총리가 EU 단일시장 이탈을 결정한 만큼 스코틀랜드 주민들에게 EU 단일시장에서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와 ‘독립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이어 지난 3월 스코틀랜드 의회가 중앙정부에 독립 주민투표 승인을 공식 요청하는 발의안을 통과시킨 뒤 이를 메이 총리에게 정식 전달했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이를 거부했고 스터전 수반은 2019년 3월 말이 기한인 브렉시트 협상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제2의 독립 주민투표 실시 시기를 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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