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극동 러시아 상공서 北 ICBM 요격 시도할 가능성 크다”

美 “극동 러시아 상공서 北 ICBM 요격 시도할 가능성 크다”

입력 2017-09-30 09:20
수정 2017-09-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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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북미사령관, 서해안 배치 ‘GBI’ 요격체계가 핵심

“러시아 GBI 발사 큰 위협으로 인식하지 않을 듯”

미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미 본토로 발사할 경우 러시아 조기경보체계 내에서 요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원은 로리 로빈슨 미 북부사령관 등을 인용,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그 궤적은 북극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ICBM를 극동 러시아상공에서 요격을 시도할 수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미우주항공사령관을 겸하는 로빈슨 북부사령관은 “이는 우리가 이미 아는 사실로,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미국은 올 연말까지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와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 각각 44기와 4기의 지상 기반 요격미사일(GBI)을 배치한다. 미국은 5월 GBI의 요격시험에 성공했다.

GBI는 미 본토로 향하는 ICBM에 맞선 최종 요격체로 ICBM 한 기당 4기 이상이 배정돼 요격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슨 사령관은 요격 장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확히 언제 요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조수아 폴랙 미 미들베리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러시아 조기경보망 내에서” GBI가 북 ICBM을 요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실제 요격은 ICBM 비행경로와 속도 그리고 미 본토에 정확히 도달하는 시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폴랙 연구원은 “미 서부 지역 내 표적을 방어하려면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북한 ICBM을 러시아 극동 지역 상공에서 요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지 넬슨 루이스 미 코넬대 연구원은 그러나 북한 ICBM을 가장 효과적으로 요격하려면 러시아 상공으로 상승할 때가 아니라 하강할 때라고 주장했다.

루이스 연구원의 이런 주장은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직후 추진제를 연소하며 솟구치는 상승단계요격(BPI) 방식이 가장 성공률이 높다는 미 미사일방어국(DMA)의 설명과는 배치된다.

토머스 카라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가 (북한 ICBM 요격을 위해) 알래스카에서 발사된 GBI를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카라토 연구원은 그러나 고조되는 북한의 ICBM 위협으로부터 어떻게 미국을 가장 잘 방어할지 문제와는 별개로 러시아 공역을 침투하는 문제는 다른 고민거리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군축협회 소속 미사일 방어 전문가인 킹스턴 리프 국장은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등 ICBM급 아래 단계의 탄도미사일을 이론적으로는 요격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제약이 많아서 사실상 요격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리프 국장은 “패트리엇 3, SM-3 IAㆍIB 함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미국과 일본의 지역 미사일 요격체계는 방어망 내에서 비행하는 소수의 미사일만 요격할 수 있으므로 요격 역량은 제한적”이라며 외교적 타결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포트 그릴리에 배치된 GBI 확충 등 MD 개선을 위해 4억1천600만 달러(4천780억 원) 규모의 예산전용을 의회에 요청했다고 디펜스뉴스가 보도했다.

이 요청안은 2017 회계연도(2016년 10월∼2017년 9월)에 육군(예비군 포함)이 사용하지 않은 작전 및 유지보수 예산을 포트 그릴리 배치 지상배치 미사일 방어체계(GMD) 등에 전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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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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