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부정’ 확산…관할구청도 추도문 거부

日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부정’ 확산…관할구청도 추도문 거부

입력 2017-08-30 14:58
수정 2017-08-30 14: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극우 성향 고이케 도쿄도지사 이어 스미다구청장도 거부에 동참

일제시대 수천명의 조선인들이 희생당한 관동(關東·간토) 대학살을 부정하는 움직임이 일본에서 확산하고 있다.

우익 주도로 피해자 수 부풀리기 논란이 일더니, 이를 바탕으로 아예 역사 부정 움직임까지 보인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관례를 깨고 올해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추도비가 마련된 도쿄 스미다(墨田)구의 야마모토 도오루(山本亨) 구청장도 매년 보내던 추도문을 올해부터는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도식을 주최해온 일·조(日·朝)협회에 따르면 야마모토 구청장은 이달 28일 추도문 불가 방침을 밝히며, “3월과 9월에 열리는 도쿄도 위령협회 주최 추도 법회에서 희생자 모두에 대해 추도하는 만큼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별도의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간토지방에서 규모 7.9로 발생한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이 방화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유포됐고 이 과정에서 현지의 자경단·경찰·군인 등이 재일 조선인들을 학살했다.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관지인 독립신문 등에 따르면 당시 살해당한 조선인의 수는 6천661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일·조협회 등 일본 시민단체들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9월 1일 스미다구 내 요코아미초(橫網町) 도쿄도립공원의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서 추도식을 열어왔다.

이런 가운데 스미다구가 올해부터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데는 간토대지진의 조선인 피해와 관련된 사실을 왜곡하려는 일본 우익의 움직임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일본 극우들은 간토 대지진의 피해자 수가 부풀려졌고 조선인에 대한 학살은 당시 조선인들이 일으킨 폭동에 대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해왔다.

작년에는 한 극우 도쿄도의원이 도의회에서 “6천여명에 달하는 조선인이 존엄한 생명을 빼앗겼다”는 비문 문구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차기 총리 후보로도 거론되는 극우 성향 정치인인 고이케 도쿄도지사는 이달 24일 올해부터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 역시 간토 대지진에서의 조선인 대학살을 부정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4월 간토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 내용이 담긴 전문가 보고서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하려다가 들통이 났다.

일본 정부는 그 다음달 각의(국무회의)를 통해 간토 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사건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표명할 계획이 없다는 것을 정부 공식 입장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존폐 위기에 내몰린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이 마포구 본사를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의 주도로 성사됐으며, 한용길 TBS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 후 첫 공식 대외 행보로 이어져 재단 정상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의 물꼬를 텄다. 이날 의원단은 경영진 6명과의 형식적인 만남에 머물지 않고, 무임금의 고통 속에서도 방송 제작과 기술, 행정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실무 직원 30여 명과 마주 앉았다.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발로 뛰는 현장 중심 의정의 의미를 더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은 “인력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무임금 상태로 방송과 조직을 지켜오신 TBS 임직원 여러분의 고통과 노고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엄중한 현실을 의회 차원에서도 결코 방관하지 않고 있으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철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TBS 정상화 협의체’에 직접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thumbnail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