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사형제 반대 EU 관리들 목매달아야”…EU ‘발끈’

두테르테 “사형제 반대 EU 관리들 목매달아야”…EU ‘발끈’

입력 2017-03-28 09:46
수정 2017-03-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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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에는 사형제 부활을 둘러싼 막말로 유럽연합(EU)과 충돌했다.

28일 GMA뉴스 등 필리핀 매체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미얀마와 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자신의 ‘마약과의 유혈전쟁’, 사형제 재도입에 대한 EU의 우려 제기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사형제 부활을 반대하는 EU 관리들을 향해 “목을 매달면 기쁠 것”이라며 “내게 우선권이 있다면 모두 목을 매달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필리핀 하원은 11년 만에 사형제를 부활, 마약 범죄에 적용하는 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의결해 상원으로 넘겼다. 사형제 재도입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그러자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EU는 27일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런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며 앨런 데니에가 EU 주재 필리핀대사 직무대행을 소환해 해명을 요구했다.

그동안 EU는 미국, 유엔 인권기구 등과 함께 두테르테 정부가 마약용의자 ‘즉결 처형’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며 마약 유혈소탕전의 중단을 요구해왔다.

EU 의회는 작년 9월 두테르테 정부를 비판하며 필리핀 주재 EU 대표부와 28개 EU 회원국 대사관에 필리핀 정부의 인권 침해를 감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국제사회의 비판에 정면으로 맞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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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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