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 상승세 탄 달러…엔화가치 5개월來 최저

‘트럼프 효과’ 상승세 탄 달러…엔화가치 5개월來 최저

입력 2016-11-14 13:14
수정 2016-11-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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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주간 상승폭 1년반만에 최대…위안화 고시값 7년2개월만에 최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이후 달러 가치가 연일 치솟고 있다.

이 영향으로 최근 일주일 사이 달러 가치 상승 폭은 1년 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고, 엔화는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당 107엔대까지 떨어졌다.

16개 주요통화와 달러의 가치를 비교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2.4% 오르며 지난해 5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 달러지수는 트럼프의 당선 직후에는 최대 0.8% 떨어졌지만, 이 같은 하락을 모두 털고 2% 가까이 반등하며 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 세계 10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지수도 이날 장중 1,234.77까지 오르며 올 2월 3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개 통화와 비교하는 달러지수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장중 95.885까지 떨어졌다가 14일 99.680으로 오르면서 3거래일 만에 4%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우고 란치오니 뉴베르헤르 베르만 외환팀장은 “만약 달러 강세가 지나치게 심화한다면 신흥시장에서 ‘팔자’ 흐름에 불이 붙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리는 효과가 작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일본 엔화가치도 대폭 떨어졌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4일 오전 10시 19분 달러당 107.59엔까지 올랐다.

엔화 환율이 이처럼 107엔 중반까지 뛴 것은 지난 6월 8일 이후로 다섯 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엔화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의미다.

중국 당국도 고시 위안화 가치를 재차 끌어내렸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14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거래일보다 0.26% 올린 달러당 6.829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기준환율은 2009년 9월 이후 약 7년 2개월 만에 최고를 보였다.

역외시장 위안화 환율은 14일 오전 11시 50분 기준 달러당 6.8301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역외시장에서는 지난 11일 장중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8495위안까지 치솟으며 2010년 홍콩에서 위안화 역외 거래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 치운 바 있다.

달러 대비 원화가치 약세도 지속하고 있다. 14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1,168원 선에 거래됐다. 이로써 원화가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트럼프 캠프 측의 온건한 발언에 힘입어 1%가량 다시 뛰었다.

페소화는 멕시코와 미국 국경 사이에 장벽을 건설하고 멕시코 제품에 대해서도 높은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해 온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지난 11일 달러당 21.3897페소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트럼프 측이 예상보다 온건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페소화 환율이 1% 이상 내렸다.

트럼프는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쌓을 것이라면서도 “공화당 의회가 제안한 대로 부분적으로는 장벽이 될 수 있고, 일부는 울타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의 경제 자문인 앤서니 스카라무치도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문을 싣고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장벽을 세우기 전에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시사했다.

스카라무치는 “트럼프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원한다”며 “세계무역기구(WTO)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가 적절하게 운용되는 경우에는 관세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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