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대선 11일 앞두고 힐러리 이메일 재수사 착수 파문

美FBI, 대선 11일 앞두고 힐러리 이메일 재수사 착수 파문

입력 2016-10-29 09:35
수정 2016-10-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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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국장 “무관분류 이메일 중 수사관련 발견…이메일 기밀정도는 아직 평가안해”

힐러리 앞서는 막판 대선 레이스 ‘강타’…트럼프 “범죄자 백악관행 안돼”
CNN “힐러리 다시 신뢰위기, 수세몰릴 것”
WP “폭탄선언…대선 레이스 새 국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대선을 11일 앞둔 28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에 사실상 착수한 것으로 밝혀져 상당한 파문이 일고 있다.

FBI의 재수사는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막바지 대선 레이스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 언론은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폭탄선언’을 했다면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고전해온 대선 레이스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가 전했다.

코미 국장은 이날 미 의회 감독위원회 지도부에 보낸 서신에서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사설 계정으로 주고받은 이메일 중에 추가로 기밀이 포함된 것이 있는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코미 국장은 “당초 이메일 수사와 무관한 것으로 분류한 이메일 중에서 수사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재수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수사팀으로부터 어제(27일) 이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코미 국장은 “FBI는 아직 해당 이메일이 심각한 것인지에 대해 평가하지 않고 있지만 비밀 정보가 포함돼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수사관들이 재검토하는 적절한 수사조치를 할 것”이라며 “추가 수사를 끝내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FBI는 지난 8월, 1년여에 걸친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종결하며 클린턴이 이메일을 극도로 부주의하게 다뤘다고 지적하면서도 ‘불기소’ 의견을 권고한 바 있다.

코미 국장은 당시 브리핑에서 “클린턴이 개인 이메일 서버로 주고받은 이메일 가운데 최소 110건이 1급 비밀을 포함한 기밀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FBI는 클린턴이 고의로 법을 위반할 의도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해 법무부에 불기소를 권고했고, 법무부는 FBI 권고대로 클린턴을 기소하지 않았다.

이후 코미 국장은 공화당으로부터 클린턴에게 면죄부를 주었다는 비판과 재수사 압력을 받아왔다.

특히 트럼프는 코미 국장의 결정으로 워싱턴 정치의 부패가 적나라하게 다시 확인됐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재수사해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공언해왔다.

당장 트럼프는 이날 재수사 소식이 전해지자 뉴햄프셔 맨체스터 유세에서 “클린턴의 부패는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정도”라며 “우리는 그녀가 범죄적 계략을 갖고 백악관에 들어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FBI와 법무부가 그들이 했던 끔찍한 실수를 바로잡는 용기를 보여주려는 것을 대단히 존중한다”며 “이 실수는 중대한 정의의 실패였으며 이러한 실패를 바로잡으라는 게 모든 이들의 기대”라고 강조했다.

CNN은 재수사 방침에 대해 “놀라운 전개”라며 “대선 레이스를 강타한 놀라운 뉴스는 여론조사를 통해 트럼프가 전국적, 특히 주요 경합지에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제 클린턴이 수세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그녀가 신뢰에 관한 의문에 다시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에 대한 FBI의 수사가 재개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을 2주도 남겨두지 않고 나온 이런 폭발성 발표로 인해 여론조사 상 클린턴이 앞서온 대선 레이스가 재편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의회에서는 이 발표가 선거의 잠재적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피터 킹 하원의원(공화 ·뉴욕)은 “폭탄선언”이라며 “FBI가 대선 전에 수사를 끝내지는 않겠지만 재수사 사실을 국민이 알기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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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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