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위기 베네수엘라 최저임금 40% 인상…올들어 4번째

총파업 위기 베네수엘라 최저임금 40% 인상…올들어 4번째

입력 2016-10-28 07:31
수정 2016-10-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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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야권 장악 의회 단전…야권, 교황청 중재 대화 참여 가닥

대통령 국민소환 투표를 둘러싼 정치ㆍ사회 갈등이 고조되는 베네수엘라에서 정부가 최저임금을 40% 인상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공공주택 사업 개시 기념식 연설을 통해 근로자 법정 최저임금을 40% 올리는 포고령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가파른 물가상승을 고려해 지난 9월 최저임금을 50% 인상하고, 1인당 식품구매권 할당 물량도 늘렸다. 연내에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최저임금 인상 발표는 28일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 투표를 추진 중인 야권이 선거관리위원회의 국민소환투표 본서명 수집 절차 중단 조치 이후 정부를 상대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생필품난과 국민소환 투표 절차 중단 등으로 화가 난 야권 지지자들을 달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야권은 전날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수십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퇴진과 국민소환 투표 조속 시행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 현장 곳곳에서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 한 경찰관이 북부 미란다 주에서 반정부 시위를 해산하다가 복부에 총탄을 맞아 숨졌다. 북서부 마라카이보 시에서는 3명이 총격을 당했다. 시위 참가자와 해산하려는 경찰 간에 무력 충돌이 벌어지면서 120여 명이 다치고 147명이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은 28일 야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12시간 총파업을 벌이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총파업에 참여하면 해당 사업체의 자산을 몰수하겠다고 경고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야권은 다음 달 3일 대통령궁 앞에서 소환 투표절차 진행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는 등 압박 강도를 한층 높일 작정이다.

국민소환 투표를 둘러싼 정부와 여당, 야당 간에 갈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날 당선무효 소송에 계류 중인 야권 소속 의원 3명의 불법 등원 이후 대법원이 내린 의회 권한 정지를 근거로 야권이 장악한 의회와 사무처의 전기를 끊었다. 의회는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국민 증언 청취 등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재판 절차를 진행했다.

일부 야권 의원들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재판 절차 진행을 저지하기 위해 의회 앞에 모여든 정부 지지들을 뚫고 등원하는 과정에서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30일 교황청 등의 중재로 마련된 정부와의 대화 참석 여부를 놓고 잠시 내분이 일었던 야권은 대화에 참석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야권 지도자 헤수스 토레알바는 “대화에 참석해 교황의 대리인과 정부 대표들에게 소환투표 후속 절차를 긴급히 복원해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대화 참여 방침은 2번이나 대선에 출마했던 야권 지도자 엔리케 카프릴레스가 곤경에 처한 정부에 이용당하는 것이라며 대화 불참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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