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디애나 경선 하루 앞으로…‘힐러리 vs 트럼프’ 굳어질 듯

美 인디애나 경선 하루 앞으로…‘힐러리 vs 트럼프’ 굳어질 듯

입력 2016-05-02 23:43
수정 2016-05-0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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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트럼프 두자릿수 우위, 美언론 “트럼프 승리시 후보지명 길로”힐러리는 결과에 상관없이 대선 본선 행보

미국 대선 레이스가 3일(현지시간) 중동부 인디애나 주 경선을 계기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대(對)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맞대결 구도로 굳어질 것이 유력시된다.

트럼프가 뉴욕 주 승리와 동북부 5개 주 경선의 싹쓸이에 이어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강세지역으로 여겨졌던 인디애나 주까지 3연승해 남은 레이스에 상관없이 사실상 당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할 공산이 커지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지난 1일 발표한 공화당 인디애나 주 경선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49%에 달해 34%에 그친 2위 주자 크루즈 의원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인 1천237명의 80%가량인 996명을 확보한 트럼프는 이날 승리로 인디애나 주에 할당된 57명을 거의 챙기면서 경선 승리를 선언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1일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인디애나 주에서 승리하면 경선 승리가 확정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인디애나 주 경선을 앞두고 크루즈 의원과 케이식 주지사 캠프는 트럼프의 대의원 과반 확보를 막기위해 각각 인디애나, 오리건·뉴멕시코 선거운동에 집중하는 ‘반(反) 트럼프 공동정선’을 펼쳤으나 별다른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트럼프의 대세가 굳어지면서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로의 ‘줄서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공화당 최장수 현역 하원의원인 지미 던컨(테네시) 의원이 지난달 30일 트럼프 공개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비롯해, 빌 슈스터(펜실베이니아) 교통·인프라위원회 위원장과 제프 밀러 재향군인위원회 위원장, 오린 해치(유타) 상원 재무위원장이 트럼프에 투항했다.

이로써 경선 레이스에서 트럼프의 과반 확보를 저지한 뒤 7월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 격인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를 열어 트럼프를 낙마시키고 제3의 후보를 추대한다는 주류 측의 계획은 현실적으로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이날 “인디애나 주에서 승리한다면 트럼프는 7월 전대의 첫 투표를 통해 후보 지명 길로 빠르게 접어들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패배한다면 그 시나리오에 큰 의문이 던져진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경우, 같은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50%,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46%로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은 이미 뉴욕 주와 5개 주 경선 승리를 거치며 당 대선 후보의 지위를 차지한 터여서 인디애나 주 경선의 결과에 상관없이 대선 본선 행보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는 이미 서로를 본선 상대로 간주하고 초반 기선을 잡기위한 공방에 돌입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외교·안보 구상인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대해 “무모하고 엉성하고 위험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트럼프는 “나는 언행이 ’정상이 아닌 남자들'(men off the reservation)을 다루는데 아주 경험이 많다”고 발언해 인디언 비하 논란에 휩싸인 클린턴 전 장관을 겨냥해 “인디언들이 격노하고 남성도 불쾌하다”며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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