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아파, ´그린존´서 이틀째 농성…남부선 폭탄테러

이라크 시아파, ´그린존´서 이틀째 농성…남부선 폭탄테러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5-01 22:42
수정 2016-05-0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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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바드다드에서 시아파 시위대 수천명이 1일(현지시간) ‘그린존’(지도) 내부 의사당 인근에서 이틀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AFP, dpa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그린존’ 방벽을 넘어 한때 이라크 의회 의사당까지 점거하는 등 이틀째 그린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후세인 정권 붕괴 뒤 설정된 미군의 특별경계구역에서 유래한 그린존은 의사당과 정부 청사, 군 사령부, 외국 공관 등 주요 시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철저한 보안이 이뤄지는 곳이다.

 전날 시위대는 별다른 충돌 없이 진입에 성공했다. 시위대 분위기는 차분한 편이며 일부는 그간 들어와 보지 못했던 그린존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기도 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셀카’를 찍던 32세의 한 남성은 AFP에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였던 학창 시절에 와보고는 처음”이라며 “이라크 국민이 늘 정전에 시달리는데 이곳은 어디나 에어컨이 틀어져 있고 전기가 잘 들어오고 있어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정족수 부족으로 신임 내각 후보자 일부에 대한 의회 표결이 무산된 데 대해 알사드르가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 비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발생했다.

 앞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정치권의 부패와 종파간 갈등을 일소한다며 전문 관료 출신으로 구성한 내각 후보자 명단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종파·민족 간 이해가 갈린 의회가 승인 기한을 넘겨 일각의 불만이 커졌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 의원과 경찰을 공격하고 공공재산을 파괴한 시위자들을 체포하라며 강력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그들은 법정에서 응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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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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