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 교황, 극빈자·노숙자·이민자들 만난다…경호 비상

미국 방문 교황, 극빈자·노숙자·이민자들 만난다…경호 비상

입력 2015-09-14 07:30
수정 2015-09-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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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24일 역사적인 상·하원 합동연설을 마친 뒤 미국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곳에 처한 사람들을 만난다고 공영라디오방송 NPR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황은 연설 후 워싱턴 D.C.의 성패트릭 교회로 가 수백 명의 노숙자와 극빈자, 이민자들을 만나는 데 이어 일용 노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성마리아 식사’ 푸드트럭 봉사 현장을 찾는다.

NPR은 교황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나 의회 지도자들과만 회동하는 게 아니라 미국 땅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과 만난다면서 그 자리에 초대된 빈자들의 사연과 흥분된 반응을 전했다.

노숙자로 싱글맘인 앵걸린 브라운과 그녀의 2살 딸도 교황의 성패트릭 교회 방문 행사에 초대받았다.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가 숨진 뒤 10년간 노숙자 생활을 이어온 그녀는 교황의 방문이 자신과 같은 노숙의 고통을 겪는 수십만 명에 대해 미국 사회의 이해가 깊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그녀는 “홈리스가 되기 전까지는 홈리스가 어떤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며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자신이 게으르지 않다고 말한다. 다른 노숙자들처럼 자신도 여성 옷가게에서 시간제로 일하고 있지만, 워싱턴 D.C.에서 살기에 벌이가 턱없이 부족하다. 워싱턴 D.C.의 방 원룸 아파트 월세는 900달러에 달한다.

’성마리아 식사’ 푸드트럭 자원봉사자들도 교황의 방문과 메시지가 자신들의 일에 동기를 부여하고 빈자들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교황은 젊은 시절 19년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촌에서 사역해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깊은 연민을 감추지 않는 인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 같은 낮은 행보가 대중의 큰 호응을 얻는 가운데 미 정보 당국은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

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백악관 비밀경호국(SS)으로부터 비공개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당국이 최근 교황에 대한 한 건의 위협 기도를 적발해 무산시켰으며, 그의 방미가 가까워져 옴에 따라 위협 가능성 등을 더욱 면밀하게 모니터하고 있다. 교황을 보호하기 위해 모두가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적발된 교황에 대한 위협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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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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