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8시간 남긴 이란 핵협상… “무기금수 해제가 최대쟁점”

최종 48시간 남긴 이란 핵협상… “무기금수 해제가 최대쟁점”

입력 2015-07-08 11:28
수정 2015-07-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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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타결 목표로 막판 절충 계속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막판 시한 연장을 거듭하며 난항을 겪는 것은 유엔의 대(對) 이란 제재, 특히 그 가운데서도 무기금수 해제에 대한 이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협상 양측은 전날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협상 최종 타결을 위한 회의를 11일째 이어갔다.

하지만 무기금수 해제 문제가 막판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다.

핵협상 시한은 당초 지난달 30일에서 이날로 한차례 연기됐으나, 양측이 여전히 세부 사항들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시한을 또다시 10일로 연장했다.

익명의 한 고위 관리는 AFP통신에 “지난 2013년 타결된 공동행동계획(JPOA)의 텍스트를 놓고 남은 괄호를 채워나가고 있는데, 너무 너무 너무 힘든 작업”이라고 협상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협상 양측은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금융 제재 해제 시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내 군사시설 사찰 허용 여부 등을 놓고 그동안 막판 절충을 벌여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이란과 6개국이 제재 해제에 대한 부속문서에 잠정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어느 정도 절충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는 대(對)이란 무기금수 해제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06년 이란의 핵개발 의혹에 대응해 이란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이 가운데에는 이란에 대한 전차 등 중무기 판매 금지, 탄도미사일 관련 지원 기술 지원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협상에 참여하는 6개국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인테르팍스통신에 “제재와 관련한 큰 문제가 하나 남아 있다. 바로 무기금수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 측 관리들도 “이란의 무기금수와 탄도미사일 제재 해제 요구, 제재 해제 시점, 향후 이란의 핵 연구개발 범위 등의 문제가 막판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도 7일 밤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유엔의 무기금수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아락치 차관은 이란 자체적으로 무기 생산을 해오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무기 금수 조치가 이란에 대단한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협상 타결을 원한다면 서방은 제재를 포기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 결정이 필요한 2∼3가지 사항만 남아있을 뿐 협정 문안은 대부분 조율됐다”며 무기금수 해제 등의 문제가 최대 걸림돌임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이처럼 남은 쟁점을 놓고 양측이 여전히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하고는 있지만, 계속되는 시한 연장은 그만큼 타결 가능성이 크다는 방증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9일까지 의회에 핵협상 최종안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미국 동부시간으로 9일 밤 12시(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전까지 협상을 타결지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는 핵협상 합의안이 제출되면 30일간 이를 심의해 거부할지를 결정하게 되며, 8월8일부터 하계휴회에 들어가기 때문에 30일 전인 7월9일까지는 합의안 제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이제 거의 끝에 다 왔다. 이번이 마지막 시한 연장”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협상 양측 모두 “이번처럼 타결에 근접했던 적은 없었다”며 낙관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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