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라울 카스트로, 또 한차례 전화 통화

오바마-라울 카스트로, 또 한차례 전화 통화

입력 2015-04-11 02:28
수정 2015-04-1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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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 앞서 한 차례 전화 통화를 가졌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OAS 회의가 열리는 파나마에 입국하기에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자메이카를 방문하기 전 카스트로 의장과 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10일 보도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작년 말 역사적인 국교 정상화를 나란히 발표하기에 앞서 한 차례 가진데 이어 두 번째다.

이날부터 이틀간 북중남미 35개국 정상들이 참가한 가운데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개최되는 7차 OAS 정상회의를 앞두고 두 정상의 대면 이 최대 이슈로 부각했다.

둘의 대면이나 회담 일정 등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날 저녁 파나마시티의 유적지에서 각국 정상들이 모두 참가하는 만찬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은 2013년 12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추모식 때 잠깐 인사를 하면서 악수를 했고, 이 장면은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미국 주도로 1948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창설된 OAS는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 혁명을 이루고 1962년 미국이 금수조치를 한 뒤 쿠바의 회원국 자격을 박탈했다.

쿠바는 2009년 회원국 자격을 회복했으나 미국의 거부로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가 OAS는 작년 6월 총회 실무그룹 회담을 열어 참석을 승인했다.

미국과 쿠바가 국교 정상화를 위한 실무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쿠바 정부가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는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 여부가 이번 OAS 정상회의 기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내용의 미국 국무부 권고안을 오바마 대통령이 수락해 OAS 정상들 앞에서 공개하는 시나리오도 예상된다.

남미국가연합, 라틴아메리카-카리브공동체,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 등 OAS 회원국이 모두 속해있는 중남미 블록들은 대부분 쿠바의 테러리스트 지원국 해제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양국 간 국교가 단절된 이후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9일 파나마시티에서 외교 고위급 회동을 했다고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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