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히스로공항 에볼라 입국검사 시작

런던 히스로공항 에볼라 입국검사 시작

입력 2014-10-15 00:00
수정 2014-10-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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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JFK공항 이어 두 번째…미·영 등 서방 5개국 정상 화상회의 예정

서방 국가들이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지역 여행자들에 대한 입국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은 14일(현지시간)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에볼라 사태가 심각한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입국검사를 시작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입국검사는 에볼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지 묻고, 체온을 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에볼라 발병지역 여행자들에 대한 서방의 입국 검사는 미국 뉴욕의 JFK 공항에 이어 히스로 공항이 두 번째다.

영국은 유럽에서 발병지역과의 왕래가 가장 빈번한 나라로, 영국으로 들어오는 해당 지역 여행자의 85∼89%가 히스로 공항을 이용한다.

영국은 다음 주까지 런던 개트윅 공항과 유로스타 터미널로 입국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영국은 브리티시에어가 발병지역 운항을 중단한 뒤 현재는 해당국을 오가는 직항편은 없는 상태다.

제레미 헌트 영국 보건장관은 영국에서 향후 3개월간 에볼라 감염자가 소수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감염자 수는 한 자릿수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입국검사가 에볼라 감염자를 걸러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볼라의 잠복기가 최대 21일이기 때문에 입국검사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히스로 공항과 비교할 때 유럽의 다른 주요 공항들의 에볼라 대응은 느슨하다.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과 벨기에의 브뤼셀 공항은 발병지역을 오가는 직항편이 있음에도 입국검사는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에볼라의 위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국제사회의 대응도 바빠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서방 5개국 정상들은 15일 화상회의를 열고 에볼라 대책 등을 논의한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에볼라 외에 이슬람국가(IS) 격퇴 공조방안, 우크라이나 사태 등도 의제로 올려질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또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예산 편성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자력을 이용해 에볼라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특수장비를 서아프리카 국가들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통상 며칠이 걸리는 에볼라 진단 기간이 수 시간으로 단축될 수 있다고 IAEA는 전했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독일-아프리카 기업협회는 사회기반시설 건설 등을 위해 발병지역에 나와있던 독일 기업 10여곳이 모두 철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태 초기 에볼라 감염자가 나왔던 나이지리아와 세네갈은 조만간 에볼라 종식을 선언할 예정이다.

국제보건기구(WHO)는 앞으로 새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세네갈은 17일, 나이지리아는 20일 에볼라 종식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에볼라 최대 잠복기의 두 배인 42일간 새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 에볼라가 진압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에볼라에 8천914명이 감염돼 4천447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현지에서 의료봉사를 하다 희생된 이들도 있는데 국경없는의사회는 소속 의사 16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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