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아프간 마지막 美포로 석방

5년 만에… 아프간 마지막 美포로 석방

입력 2014-06-02 00:00
수정 2014-06-02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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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타나모 탈레반 5명과 교환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에 5년 동안 붙잡혀 있던 미군 포로인 보 버그달(28) 병장이 석방됐다. 미국은 대신 관타나모 기지에 수용돼 있던 탈레반 간부 5명을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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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버그달 병장 AFP 연합뉴스
보 버그달 병장
AF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버그달 병장은 현재 미군 특수부대의 보호 아래 있다”며 “전장에 어떤 병사도 남겨두고 나오지 않겠다는 미국의 변치 않는 의무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버그달이 사라졌을 때도 우리는 결코 그를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버그달은 현지에 배치된 지 두 달쯤 지난 2009년 6월 30일 아프간 남동부지역에서 실종됐다. 실종 1년 반이 지난 2011년 12월 비디오를 통해 그의 생존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이 2001년 아프간을 침공한 이래 현재까지 남아 있던 유일한 미군 포로였다. 그는 아프간 바그람 미 공군기지로 옮겨져 건강검진 등을 받고 나서 미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포로 맞교환이 성사된 것은 카타르 정부를 중재자로 한 비밀·간접 협상이 효과를 발휘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측도 이날 성명을 내고 탈레반 지도부의 석방이 ‘큰 행복이자 기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공화당은 이번 포로 교환이 법률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워드 벅 매키언(캘리포니아) 하원 군사위원장과 제임스 인호프(오클라호마) 상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는 성명을 내고 “테러리스트를 미국 시설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때는 30일 전에 의회에 알리도록 한 법률을 어겼다”며 “테러 집단이 미국민을 포로로 잡을 강력한 동기가 생겼고, 이 때문에 전 세계에서 미군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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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2014-06-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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