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총선전야 반-친정부 시위대 충돌로 부상자 속출

泰, 총선전야 반-친정부 시위대 충돌로 부상자 속출

입력 2014-02-01 00:00
수정 2014-02-0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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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조기 총선을 하루 앞둔 1일 친정부 시위대와 반정부 시위대가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방콕 북부 락씨 교차로에서 이날 오후 총선을 저지하기 위해 투표함과 투표용지 배달을 막고 있던 반정부 시위대와 조기 총선을 지지하는 친정부 시위대가 충돌해 7~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몸싸움을 벌이며 돌멩이를 던지거나 폭죽을 터뜨렸고, 급기야는 총성도 들렸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목격자들은 폭발 소리가 난 뒤 폭죽 소리와 비슷한 소음이 들렸으며, 이어 약 30분 동안 수백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반정부 시위대는 락씨 구청이 선거 당일 투표소로 사용될 수 없도록 봉쇄했으며, 구청에 보관돼 있던 투표함과 투표용지를 다른 투표소로 이동할 수 없도록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 에라완 응급의료센터 관계자는 “가슴에 총상을 입고 입원한 환자가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일간지 기자 1명을 포함해 태국인 최소 6명이 다쳤고, 미국인 사진기자 1명도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선거위원회는 남부 지방에서도 이날 오후 현재 반정부 시위대의 저지로 인해 투표함과 투표용지가 투표소에 배달되지 않아 투표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야당세가 강한 남부지방 28개 선거구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의 방해로 후보등록이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방콕과 남부 일부 지방에서 지난 26일 조기 투표가 무산됐다.

2일까지 투표가 완료되지 않은 지역은 앞으로 재투표나 추가선거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총선 결과가 최종 확정되는 데는 최소한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정부 시위대는 정부가 잉락 친나왓 총리의 친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사면을 추진하자 지난해 11월부터 총리 퇴진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잉락 총리는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키로 결정했으나, 시위대는 조기 총선을 거부하고 선거 당일 방콕과 전국 주요 투표소에서 선거를 저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정부 시위를 이끄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투표를 방해하거나 저지하지 않고 단지 선거 반대 운동만 벌이겠다고 밝혔으나, 과격 시위대가 투표를 방해하거나 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일 전국 9만3천여 곳의 투표소에 경찰 약 13만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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