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국가, 시리아 타격 임박…어떻게 전개될까

서방국가, 시리아 타격 임박…어떻게 전개될까

입력 2013-08-28 00:00
수정 2013-08-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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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작전 개시 관측…시리아軍·정부시설 타깃 예상키프로스 英공군기지·지중해 美구축함 공격 주도할 듯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시리아 군사적 개입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강해지는 가운데 공격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공군력이 키프로스로 향하는 등 서방 국가들이 시리아 정부군을 공격할 준비에 들어갔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시리아 해안에서 160㎞ 떨어진 키프로스 내 아크로티리 영국 공군기지에는 최근 전투기와 군 수송기들이 속속 도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키프로스 라나카에서 비행기를 몰고온 민항기 조종사 2명은 조종석 창문을 통해 C-130 군 수송기들을 봤고 레이더 스크린상에서도 유럽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소규모 전투기 편대를 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크로티리 공군기지 주변 주민들도 최근 48시간동안 평소 때보다 (군)활동이 활발했다는 목격담을 전하고 있다.

전투기가 키프로스 공군기지로 왔다는 것은 영국 정부가 향후 군사 작전을 위한 사전 준비를 허가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서방 국가들이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감행할 경우 아크로티리 공군기지는 작전이 이뤄지는 핵심 근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이 실제 시리아군 타격에 나설 경우 그 시점은 이르면 29일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리아 군사개입을 주장해 온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29일 의회를 소집해 시리아 군사 제재방안 표결 등 동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의회 내에서 군사 제재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정부는 사실상 ‘제한적 군사개입’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가 화학무기 공격에 책임이 있다는 데에는 의심할 바 없으며 시리아 정부는 전쟁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나르는 유일한 배우”라며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서방 국가들이 시리아 공격에 나설 경우 주요 군·정부 시설에 대한 야간 기습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이용해 시리아 내 수백개 주요 대상물을 집중 타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방정보국(DIA)에서 분석업무를 담당한 제프리 화이트는 “수백개 토마호크 미사일이 미칠 중대한 파장을 생각하고 있다”며 원했던 만큼 (주요 타깃에 대한) 파괴가 이뤄지지 않으면 두 번째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첫 타깃으로는 아사드의 동생인 마헤르 알아사드가 이끄는 ‘제4여단’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공화국군과 대통령궁 경비를 맡은 병력도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학무기가 보관돼 있는 시설은 공격 시 해당 지역은 물론 주변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미국 폭스뉴스는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시리아 군사제재에 나설 경우 공격은 며칠이 아닌 몇 시간 동안 지속할 것이라며 군사 공격이 그리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금주 말 시리아 주요 시설을 48시간동안 순항미사일로 타격하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들 국가가 해상에서 발사하는 순항미사일을 투입할 것이라며 공격 목표는 화학 무기시설이 아닌 시리아 공군과 육군 등 제한된 범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리아가 접해 있는 지중해 해상에는 미 해군 구축함이 파견돼 있어 시리아군 공격시 이들 함정이 집중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구축함은 각각 40개의 순항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으며 위성으로 안내되는 정밀 무기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이 순항미사일 등을 동원한 군사 제재에 나서더라도 아사드 정권에 물리적으로 큰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크리스토퍼 하머 전직 해군장교는 “지중해에 있는 미 해군의 수상전투 함정 4대는 각각 ‘토마호크 지상공격미사일(TLAM)’ 45기를 장착할 것으로 총 180기”라며 “하지만 이들 미사일이 시리아 정부군이나 화학무기 능력을 제거할 수 없으며 정부 활동에 있어서도 일시적 저하 이상의 영향을 주지는 못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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