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수익 740억弗의 세금 안 내” 美 상원 ‘애플 의혹 보고서’ 공개

“4년 수익 740억弗의 세금 안 내” 美 상원 ‘애플 의혹 보고서’ 공개

입력 2013-05-22 00:00
수정 2013-05-2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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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세금 술책 쓰지 않았다” 의회 청문회 앞두고 공방 가열

미국 상원이 애플의 대규모 역외 탈세 의혹을 입증하는 보고서를 공개한 가운데 애플은 탈세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의(CEO)의 의회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미국 정부와 애플 간 탈세 논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 상원 상임조사소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애플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1020억 달러(약 113조원)에 달하며 애플이 지난 4년 동안 아일랜드의 자회사를 이용해 수익 740억 달러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아일랜드 자회사 ‘애플오퍼레이션인터내셔널’(AOI)은 4년간 300억 달러의 이익을 냈지만 어느 나라에도 법인세를 신고하거나 납부하지 않았다. 또 다른 자회사 ‘애플세일즈인터내셔널’(ASI)은 2011년 벌어들인 수익 220억 달러의 0.05%에 해당하는 1000만 달러의 세금만을 냈을 뿐이다.

애플의 탈세 의혹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은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위원회를 이끄는 민주당 칼 레빈 상원의원은 “애플은 단순히 수익을 세율이 낮은 해외 조세피난처로 옮기는 데 만족하지 않고 세금 회피를 위한 성배(Holy Grail)를 찾아왔다”고 꼬집었고,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 역시 “애플은 미국 최고의 세금 회피 기업”이라고 비난했다.

쿡 애플 CEO는 21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하기 전에 미리 공개한 진술서에서 애플은 지적재산권을 해외 조세피난처에 예치하거나 소득을 실제보다 줄여 신고하는 등의 ‘세금 술책’을 쓰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애플은 자사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는 기업이라면서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 40달러당 1달러를 세금으로 냈다고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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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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