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의원 매수 혐의로 경찰 조사

룰라, 의원 매수 혐의로 경찰 조사

입력 2013-04-08 00:00
수정 2013-04-0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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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재임 당시 불법자금 관여 여부 관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69) 전 브라질 대통령이 재임 시절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검찰은 지난 5일 연방경찰에게 룰라 전 대통령의 ‘멘살랑’ 연루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멘살랑’은 집권 노동자당이 의회 법안 통과를 위해 야당 의원들을 돈으로 매수한 사건으로, 2005년 당시 야당 대표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다. 뇌물 수수와 돈세탁, 사기 등이 총체적으로 얽혀 브라질 사상 최대 비리 스캔들로 불린 이 사건의 여파로 룰라 전 대통령은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하면서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됐었다.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12월 기소된 38명 중 25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룰라 정부에서 수석 장관을 지낸 조제 지르세우와 노동자당의 전 대표 조제 제노이노 등 최고 실세들이 줄줄이 교도소에 들어갔다.

하지만 불법 자금 조성에 관여했던 기업 대표인 마르코스 발레리오가 최근 룰라 전 대통령과 안토니오 팔로시 전 재무장관이 700만 달러의 불법 자금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밝히면서 또다시 의혹이 불거졌다. 멘살랑 연루설을 줄곧 부인했던 룰라 전 대통령 측은 연방경찰의 조사 방침에 대해 “발레리오의 주장일 뿐 사실관계가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 현지 언론들은 룰라 전 대통령이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룰라 전 대통령의 불법 자금 관여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내년에 재선을 노리는 호세프 대통령에게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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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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