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軍지도부 ‘핵잠수함 무력시위’

중국 軍지도부 ‘핵잠수함 무력시위’

입력 2013-01-23 00:00
수정 2013-01-2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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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위 부주석 탑승 시찰 보도

중국이 또다시 미국과 일본을 향해 ‘무력시위’에 나섰다. 이번에는 특히 중국 군의 최고위급 인사가 직접 등장했다는 점에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온다.

22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의 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최근 7대 군구 가운데 하나인 지난(濟南)군구를 시찰하면서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전략핵잠수함에 직접 탑승했다.

신문은 쉬 부주석의 전략핵잠수함 시찰 내용이 공개된 것은 진(晉·094형)급 전략핵잠수함에 탑재될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2의 개발이 완료돼 조만간 실전 배치될 것임을 외부에 과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이 보유한 진급 전략핵잠수함의 경우 최근 취역했음에도 불구하고 쥐랑2를 탑재하지 못해 본격적인 운용이 어려웠으나 이제 취약점을 모두 극복했다는 것이다.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황둥(黃東) 회장은 “이번 시찰은 쥐랑2를 탑재한 진급 핵잠수함이 시험 항해에 나설 것임을 선포한 것인 데다 중·일 간 센카쿠 갈등 문제에서 일본에 기울어져 있는 미국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와 관영 중국중앙(CC)TV도 전날 쉬 부주석의 전략핵잠수함 시찰 내용 등을 보도했으나 진급 핵잠수함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2000년대 후반부터 배수량 1만 2000t의 진급 핵잠수함 여러 척을 차례차례 실전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를 순항할 수 있는 공격형 전략핵잠수함으로 전장 140m, 폭 10m에 바닷속에서 시속 40노트(70㎞)의 속도로 운항한다. 사정거리 8000~1만 4000㎞인 쥐랑2 미사일 24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중국이 앞으로 2년 안에 SLBM을 실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한 바 있다. 위원회는 또 “중국의 SLBM은 수십년간 상징적 수준에 그쳤지만, 지금은 해상에서 거의 상시적인 전략적 억지력을 구축할 태세가 돼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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