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몬티 총리 사퇴키로…조기총선 가능성

伊 몬티 총리 사퇴키로…조기총선 가능성

입력 2012-12-09 00:00
수정 2012-12-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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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총리직 재도전 공식화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가 사퇴하기로 하면서 이탈리아가 조기총선 정국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몬티 총리는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대통령궁에서 2시간가량 면담한 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바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퇴 발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몬티 내각의 정책을 비판하며 총리직에 재도전하기로 선언하고서 몇 시간 뒤 나왔다.

경제관료 출신인 몬티 총리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측의 지지가 없이는 총리직 수행이 어렵다고 나폴리타노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속한 중도우파 자유국민당(PDL)은 의회 제1당으로 중도좌파 민주당(PD)과 함께 몬티 총리의 긴축정책을 지지했다.

하지만 PDL이 지지를 철회하면 몬티 내각은 의회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을 수 없게 된다.

몬티 총리가 사퇴하면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내년 4월말 임기를 마치는 의회를 중도 해산시켜야 한다.

의회 해산 뒤 70일 이내에 선거가 벌어져야 하므로 총선은 당초 예정된 3월보다 다소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날 밀라노에서 기자들과 만나 PDL의 지도력 부재를 지적한 다음 “승리에 도전하겠다”며 총리직 재도전을 공식화했다.

경제위기와 구제금융 신청에 따라 작년 11월 총리직에서 물러났던 그는 지난 10월만 해도 총리직에 다시 나서지 않겠다고 했으나 이날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다.

그는 또 몬티 총리의 긴축 정책에 대해 “이탈리아에 해를 끼친다”며 “모든 지표가 1년전보다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이미 20년에 걸쳐 3차례 총리를 지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재계와 언론계에 넓고 탄탄한 인맥을 쌓은 덕에 PDL의 실력자로 꼽힌다.

하지만 그는 탈세 혐의로 지난 10월 유죄 선고를 받아 항소중이고, 미성년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도 재판을 받으면서 사법 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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