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상원 공화-하원 현 다수당 구도 유지

민주-상원 공화-하원 현 다수당 구도 유지

입력 2012-11-08 00:00
수정 2012-11-0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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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감축·증세 등 갈등 반복될 듯

미국 대선과 함께 6일(현지시간) 시행된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상원은 민주당이,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현 의회 구도가 유지됐다. 총선에서는 임기 6년의 상원의원 3분의1(33명)과 임기 2년의 하원의원 전원(435명), 임기 4년의 주지사 11명이 새로 뽑혔다. 상원의원 선거를 치른 33개주 가운데 23개주가 민주당 후보를 택했고 공화당을 선택한 주는 8개주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7일 오전 10시 현재(한국 시간 8일 0시) 민주당은 최소 53석을 확보해 기존의 상원 장악 구도가 굳어졌다.

반면 공화당은 당초 밋 롬니의 인기에 힘입어 상원에서도 다수당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실언이 화근이 되면서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 지지세가 급락했다.

대표적으로 인디애나주에서 “강간으로 인한 임신도 신의 뜻”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빚었던 공화당의 리처드 머독이 민주당 조 도널리에게 패배했다. 롬니가 주지사로 재직했던 매사추세츠주에서도 오바마 정부에서 소비자금융 보호국장을 지낸 엘리자베스 워런이 현 공화당 상원의원인 스콧 브라운을 밀어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원의원을 일곱 차례 지낸 민주당의 태미 볼드윈은 위스콘신주에서 격전 끝에 공화당의 타미 톰슨을 누르고 상원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볼드윈은 하원의원 시절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메인주에서는 무당파인 앵거스 킹 전 주지사가 당선됐다.

반면 435명 전원을 새로 선출하는 하원 선거에서는 예상대로 공화당의 우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당초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은 각각 242명, 193명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232석을 확보해 일찍이 반수(218석)를 넘어섰다.

후보별로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폴 라이언이 위스콘신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민주당 후보로는 이라크에 참전해 두 다리를 잃은 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보훈처 차관보를 지낸 태미 덕워스가 강경 보수파인 공화당의 조 월시 의원을 꺾고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또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손자인 조지프 케네디 3세가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에 뽑혀 이 지역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 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까지 47년간을 지켜 온 텃밭임을 재확인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도 불구하고 민주·공화당의 상·하원 장악 구도가 계속되면서 재정 적자 감축, 증세, 사회보장정책 등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돼 2기 오바마 정부의 국정 운영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한편 11곳에서 시행된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미주리 등 5곳, 공화당은 노스캐롤라이나 등 4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50개주 가운데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30명을 넘은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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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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