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슬람 반군 40년 분쟁 종식

필리핀·이슬람 반군 40년 분쟁 종식

입력 2012-10-08 00:00
수정 2012-10-0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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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평화협정 합의… 남부에 자치구역 신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필리핀 최대 이슬람 반군단체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과 예비 평화협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의 40년 분쟁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아키노 대통령은 정부와 반군 측이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여러 차례 협상을 벌여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이슬람 자치지역 ‘방사모로주’를 신설해 분쟁을 종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번 합의로 이 지역에 항구적이고 완전한 의미의 평화가 정착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방사모로주가 신설되더라도 필리핀 정부가 해당 지역의 국방·안보·외교·통화정책을 계속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를 위해 ‘15인 과도위원회’를 설치해 예비 협정의 세부 내용을 마련하는 한편 2년 후 방사모로주를 공식 신설하기 위한 관련법 제정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MILF 측은 약 40년에 걸친 무장 항쟁을 종식하는 로드맵이 마련된 데 대해 매우 기쁘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양측은 다음주 수도 마닐라에서 예비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협정안에는 권한의 범위, 예산, 민다나오섬과 부속 섬들에 들어설 이슬람 자치 지역의 영토 범위 등이 포함돼 있다. 최종 협정은 의회 비준과 국민투표를 거쳐 아키노 대통령의 6년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16년 중반 이전에 공식 체결될 예정이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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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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