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에 보복 공격… 군사작전도 승인

터키, 시리아에 보복 공격… 군사작전도 승인

입력 2012-10-05 00:00
수정 2012-10-0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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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으로 시리아군 20명 사상”… 유엔·나토, 터키 지지입장 표명

터키가 시리아의 공격으로 자국민이 희생된 데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며 양국 간 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시리아 내전 여파가 인접국의 안전까지 위협하면서 서방의 군사 개입 시나리오가 다시 힘을 받을 조짐이다.

3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날아온 박격포 공격으로 터키 국경 도시 악차칼레에서 어린이 3명과 이들의 어머니인 여성 1명 등 민간인 5명이 숨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성명을 통해 “터키군이 국경 지역에서 극악무도한 공격에 대항해 보복 공격을 했다. 교전 규칙에 따라 시리아로 포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전날 터키의 보복 공격으로 시리아군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 그간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터키, 레바논, 요르단 등 인접국에까지 포탄이 떨어진 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터키 정부가 직접 맞대응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터키 의회는 4일 회의를 열어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의회는 이날 시리아에 대한 자국의 군사적 조치를 승인해 달라는 정부안을 찬성 286표, 반대 92표로 가결했다. 터키 헌법에 따르면 국경 지대에서의 군사 활동은 의회의 인가가 있어야 가능하다.

국제사회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3일 밤 벨기에 브뤼셀에서 2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긴급 회의를 소집해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면서 시리아에 즉각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회의는 회원국이 주권이나 안보에 위협을 느낄 경우 회의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나토 헌장 4조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이는 나토 결성 63년 역사에서 두 번째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는 이웃 국가의 영토 보전을 존중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국 정부가 유엔과 나토에서 터키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터키 정부는 시리아 정부가 박격포 포탄이 국경을 넘은 것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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