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헬기 3대 국경지역 출몰 터키 전투기 6대 발진 ‘맞대응’

시리아 헬기 3대 국경지역 출몰 터키 전투기 6대 발진 ‘맞대응’

입력 2012-07-03 00:00
수정 2012-07-0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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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시리아 야권·코피아난과 회담”

터키와 시리아 국경지역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른다.

터키 전투기가 지중해 연안에서 시리아 군에 격추된 지 일주일 만인 지난달 30일, 이번에는 시리아 헬기가 터키 국경 지역에 출몰해 터키 전투기가 세 차례나 긴급 발진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500마일(약 804㎞) 국경선을 사이에 두고 양국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BBC와 AP 등 외신들은 1일(현지시간) 시리아 헬기들이 국경지역인 하타이주와 마르딘주에 세 차례 접근해 하타이 인근 인시르리크 공군기지와 바트만 근처 기지에서 모두 6대의 전투기가 출격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시리아 헬기들이 국경에서 6.5㎞ 지점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시리아 헬기들이 터키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경 지역에 접근한 시리아 헬기들은 러시아산 다목적 헬기인 M1-17 1대와 M1-8 2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2일 시리아는 하타이주 근처 지중해 연안에서 자국 영공을 침범한 시리아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터키는 국경에 접근하는 시리아 군을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고 대공포와 미사일 발사기 등을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 배치했다. 이와 관련, 2일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자국 외교 소식통이 러시아가 당시 터키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을 침범했음을 확인하는 객관적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헬기 출몰 사태는 시리아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제네바 국제회의 직후 일어났다. 회의 참가국들은 시리아 과도정부 구성에 합의했으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이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시리아 정부와 야권 모두 회담을 보이콧했다.

국제사회의 시선은 다시 이달 러시아와 시리아 야권 단체 2곳,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특사의 회담에 쏠리고 있다. 2일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시리아 야권 정치인 미셸 킬로가 이끄는 시리아 야권 대표단이 4~5일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달 중순에는 또 다른 야권 단체 시리아국가평의회(SNC) 지도자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 특사도 이달 중순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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