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부인의 열정 ‘軍心’을 사로잡다

美 영부인의 열정 ‘軍心’을 사로잡다

입력 2012-06-28 00:00
수정 2012-06-2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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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자격증 인정 확대 지휘

26일 오후 2시 24분(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의 ‘일리노이주 예비군 본부’ 건물 강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단상에 오르자 100여명의 참석자가 기립박수로 맞았다. 미셸 여사가 상기된 표정으로 “일리노이주가 자랑스러운 우리 군인 가족의 부름에 응답한 23번째 주가 됐다.”고 밝히자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어 팻 쿠인 일리노이 주지사가 단상에서 미셸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군인 배우자 자격증 신속 인정법’(SLB)에 서명하자 장내는 다시 박수로 뒤덮였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SLB는 미국 군인의 배우자가 다른 주에서 얻은 자격증을 해당 주에서 즉각 인정해주는 법이다. 잦은 전근으로 전문직을 가진 군인의 배우자 10만여명이 다른 주로 이사를 갈 때마다 자격증을 새로 승인받을 때까지 수개월씩 기다려야 하는 애로사항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이 법은 미 국방부가 수십년간 추진해온 숙원사업이었지만, 각 주 정부와 의회의 비협조로 지지부진했었다. 그런데 지난 2월 미셸 여사가 이 일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면서 SLB 입법 주의 수가 2배 이상 급증했다. 미셸 여사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군부대를 순회 방문하고 참전 용사들을 위문하는 각종 행사를 개최하는 등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군심(軍心)을 얻는 데 주력해 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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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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