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핫이슈 ‘동성결혼’

美대선 핫이슈 ‘동성결혼’

입력 2012-05-10 00:00
수정 2012-05-1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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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입장유보… 롬니도 ‘오락가락’

미국 대선에서 동성(同性) 결혼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8일(현지시간) 결혼을 오직 남성과 여성 사이의 결합으로 정의하는 주 헌법 개정안을 주민투표에 부쳐 찬성 58%, 반대 42%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는 이 규정을 채택한 미국의 30번째 주가 됐다. 노스캐롤라이나는 2010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뒤 주민투표를 추진해 왔다.

이 주민투표 가결은 동성 결혼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동남부에서 표심이 오락가락하는 대표적 ‘부동층주’(swing state)이기 때문이다. 공화당 텃밭이었던 이곳은 2008년 대선 때 오바마가 간신히 이긴 승부처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민주당은 오는 9월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기로 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주민투표를 앞두고 조 바이든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동성 결혼 지지 입장을 밝히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반대 표결 운동에 나섰으나, 끝내 결과는 반대로 나온 것이다.

미국에서는 북동부를 중심으로 8개 주가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등 동성 결혼에 대한 거부감이 서서히 줄고 있다. 하지만 아직 다수의 유권자는 여전히 동성 결혼에 반대하고 있다. 대선후보 입장에서는 동성 결혼에 찬성하자니 다수의 표를 잃을 우려가 있고, 반대하자니 응집력 있는 동성애자와 진보주의자들의 표를 놓칠 수 있어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경선 기간 동성애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그는 이전에는 동성 결혼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오락가락했다는 지적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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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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