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춘계 대공세’

탈레반 ‘춘계 대공세’

입력 2012-04-16 00:00
수정 2012-04-1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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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카불 7곳에 동시공격… 대통령도 안전지역으로 피신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이슬람 무장 세력인 탈레반이 자살폭탄 공격을 앞세운 전방위 공세에 나서 미국 대사관이 폐쇄되고 수도 카불의 호텔이 점거당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15일 로이터, BBC 등 외신들은 탈레반 무장 세력이 카불 등지의 외교 공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 의회 건물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의원들과 예산문제를 논의하다 급히 안전 지역으로 대피했으며 대통령궁은 봉쇄됐다고 AFP는 보도했다.

카불 전역에서는 폭발과 사격, 화염이 목격됐으나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로가르와 파크티아주에서도 탈레반의 공격이 벌어졌으며 잘랄라바드에서는 4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시도됐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수개월 동안 준비한 춘계 대공세의 서막”이라면서 “카불과 로가르, 파크티아, 낭가하르 지역에서 10여건의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나토 측은 카불에서만 7개 지역에서 탈레반의 공격이 1시간 이상 이뤄졌다고 밝혔다. 카불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6개월여 만에 일어난 것이다. 영국 대사관 건물에는 로켓 폭탄 2발이 터졌으며 대사관 직원들의 숙소도 수류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사관 측은 탈레반의 공격 사실을 확인하고 “대사관이 폐쇄된 상태이며 현재까지 모든 직원들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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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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