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내달 1일 보궐선거…‘민주주의 실험’

미얀마 내달 1일 보궐선거…‘민주주의 실험’

입력 2012-03-30 00:00
수정 2012-03-3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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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여사 이끄는 야당 승리 전망

수십년 간의 군부 통치를 종식한 미얀마가 다음달 1일 민간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보궐선거를 할 예정이어서 국내외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보궐선거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출마하는 등 미얀마 민주화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궐선거는 국회의원의 내각 진출 등으로 공석이 된 45개 선거구에서 하원의원 37명과 상원의원 6명, 지역의회 의원 2명을 선출하게 된다.

미얀마는 당초 48개 선거구에서 보궐선거를 할 예정이었으나 소수민족 반군이 활동하고 있는 북부 카친주(州)의 선거구 3곳은 보안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선거 일정을 연기했다.

수치 여사가 이끌고 있는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45개 선거구 중 44개에 후보자를 냈다. 수치 여사도 옛 수도 양곤의 빈민층 지역인 카우무에서 출마했다.

수치 여사와 NLD는 국민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어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LD는 지난 1990년 총선에서 485석 중 392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으나 미얀마 군사정권은 정권 이양을 거부했다.

수치 여사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게 되면 제도권 정치에 처음 진출하게 된다. 수치 여사는 지난 1988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이래 15년간 구금생활을 하는 등 재야에서만 활동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미얀마 민간정부는 이번 보궐선거를 계기로 미얀마에 대한 서방국가의 제재가 해제되길 기대하고 있다.

미얀마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등의 참관인들이 선거 진행과정을 감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미얀마의 개혁조치들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보궐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진 것으로 확인되면 제재 해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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