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정부, 불법 ‘한인 성매매’ 실태 조사

호주 주정부, 불법 ‘한인 성매매’ 실태 조사

입력 2012-03-12 00:00
수정 2012-03-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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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주 정부가 지역 내 한인 여성의 불법 성매매 실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시드니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 등에 따르면 빅토르 도미넬로 주정부 시민지역사회부장관은 최근 NSW 주정부 산하 커뮤니티관계위원회(CRC)에 공문을 보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성들이 성매매 산업에 종사하면서 불법적 착취를 당하고 있는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주정부 장관이 한인 성매매와 관련한 문제로 이민자커뮤니티 전담 부서인 CRC에 조사를 요청한 것은 이례적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도미넬로 장관은 공문을 통해 “최근 호주 성매매 산업에서 한국 여성들의 인신매매와 착취에 대한 언론 보도가 증가한 데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NSW 주정부는 이 같은 착취 행위를 용납할 수 없으며 CRC가 인권 및 공익 차원에서 조사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도미넬로 장관은 CRC가 인신매매나 착취 관련 문제에서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4개월 내에 이와 관련한 조사 보고서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미넬로 장관은 특히 CRC에 △한인 및 아시아 여성들의 인신매매 및 착취 실태 △연방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와 NSW 주정부가 협조할 부분 △NSW 주정부가 위기에 처한 여성들을 돕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 등을 파악해달라고 요청했다.

도미넬로 장관의 이번 조사 의뢰는 지난 2월 찰스 캐서스첼리 주의원(자유당)이 주의회 대정부 질의를 통해 일부 언론이 보도한 한인 불법 성매매 실태에 대한 조사를 촉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드니 일부 지역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규모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짐에 따라 이들의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주 정부나 주의회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상당히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시드니 주재 총영사관이 설명했다.

김진수 총영사는 “실효성 있는 결과가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주정부에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두고 조사에 착수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호주 내 한인 성매매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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