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 1척 증강… 수년 내 함대 60% 태평양에

美 항모 1척 증강… 수년 내 함대 60% 태평양에

입력 2012-03-10 00:00
수정 2012-03-1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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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중국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에 대응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현상 유지를 위해 항공모함 추가 배치를 포함해 군사력을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 배치할 계획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2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주최한 산업회의에 참석해 “미 해군은 태평양 지역에 전체 함정의 52%를 배치하고 있으나 수년 내 60%로 증강 배치할 예정”이라며 “항공모함 1척도 추가해 총 6척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육군과 해병대도 순환 근무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 같은 아·태 지역 중시 정책의 목표가 중국에 대한 선제 공격 또는 억지 전략인지 아니면 위험에 대비한 대비책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카터 부장관은 “우리는 변화를 원치 않고 기존 역할을 계속하길 희망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레이먼드 메이부스 미 해군장관은 “미 해군은 기존 함정들이 퇴역함에 따라 새 함정을 증강키로 계획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또 카터 부장관은 아·태 지역 내 레이더망과 대잠함 전투력 강화, 장거리 핵 폭격기 개발 등 전력 강화와 새 프로그램 구축을 강조하면서 이런 프로그램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국방예산 5년 계획에 구체화돼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중국은 시험 항해 중인 첫 항모 바랴크함을 연내에 정식 취역시킨다는 계획을 공개해 그렇지 않아도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해역에서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영토 주권을 한층 공격적으로 언급하면서 일본, 베트남 등 주변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또 중국은 지난 4일 올해 국방예산이 전년보다 11.2 % 증가한 6702억 7400만 위안(약 1100억 달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수년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최근 발간한 연례 국방보고서 ‘군사균형’에서 올해 아시아의 국방비가 사상 처음으로 유럽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국방비는 아시아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아·태 지역에서의 군사적 균형을 놓고 미·중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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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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