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伊 총리 ‘사면초가’

베를루스코니 伊 총리 ‘사면초가’

입력 2011-11-05 00:00
수정 2011-11-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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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경제개혁 ‘질책’ 들어 여당도 “사퇴해” 공개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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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유럽 정상들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신속한 경제 개혁”을 촉구했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개혁안 이행에 집중하라.”고 다그쳤다. 전날 긴급 각료회의에서 전면적인 경제 개혁안 합의에 실패하고 대신 수정안을 채택한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유럽 정상들이 질책을 쏟아낸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집권 여당 내부의 반란에도 직면했다. 로베르토 안토니오네 등 이탈리아 제1여당 자유국민당 소속 6명은 이날 현지 일간지에 기고한 공개 서한에서 총리이자 당수인 베를루스코니의 퇴진을 요구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들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전면적인 경제 개혁안 합의에 실패한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는 8일 의회에서 열리는 2012년 예산 승인 투표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유럽 정상들에게 “의회의 재신임을 받아 이달 내 긴축재정과 개혁 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15일 이내에 신임투표를 실시할 것을 약속했다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그동안은 여당의 다수당 지위 덕분에 총리 신임안이 매번 통과됐지만 이번엔 내부의 반발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재신임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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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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