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타이완 F16 성능개선은 내정간섭”

中 “美, 타이완 F16 성능개선은 내정간섭”

입력 2011-09-23 00:00
수정 2011-09-2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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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억弗 규모 사업에 반발… “화해 속 경고 불과” 분석도

중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한 미국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미 국방부가 의회에 타이완에 대한 58억 5000만 달러(약 6조 9000억원) 규모의 F16 A/B 성능 개선 사업 계획을 확정, 보고하자 즉각 미국의 게리 로크 주중대사를 불러 거세게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의 장즈쥔(張志軍) 상무부부장은 지난 21일 밤 늦게 외교부청사로 로크 대사를 초치한 뒤 “미국의 잘못된 행위로 양국관계가 훼손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장 부부장은 또 “미국의 행위는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자, 중국 국가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강력한 분노와 함께 결연한 반대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 장예수이(張業遂) 주미 대사를 통해 미국 측에 즉각 강력한 항의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 인민일보, 중국중앙(CC)TV 등 관영매체들도 22일 일제히 이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의 대(對)타이완 무기판매로 양국관계가 급속히 냉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은 이미 예견돼 왔다. 중국은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 결정이 임박해진 이달 초부터 관영매체들을 동원해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해선 안 된다.”는 경고 메시지를 잇따라 내보냈다.

관심은 추가 대응 여부다. 패트리엇 미사일 등 64억 달러 규모의 무기판매를 결정한 지난해 중국은 미국과의 군사교류 중단을 선언하는 등 강력 대응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이 “신형 F16 C/D 66대를 제공하라.”는 타이완 측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기존 F16 A/B 145대에 대한 성능 개선 사업으로 한정한 데다, 중국 역시 올 초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방미를 통해 가까스로 정상화된 양국관계를 되돌리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구두 반발’ 선의 마무리도 예측가능하다.

물론 타이완 측이 여전히 미국에 F16 C/D와 디젤잠수함 등의 판매를 요구하고 있고, 미 의회 내에서도 동조 여론이 강력하다는 점에서 중국 측이 ‘쐐기’를 박기 위한 대응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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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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