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유로존… 증시 요동

‘시한폭탄’ 유로존… 증시 요동

입력 2011-09-07 00:00
수정 2011-09-0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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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재점화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증시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4~5% 폭락했으며, 일본 도쿄 증시는 전날보다 2.21%(193.89포인트) 떨어진 8590.57엔을 기록,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뉴욕증시도 장초반 2% 이상 떨어지며 급락세로 출발했다. 그리스의 재정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이탈리아 정부가 내부 반발로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대폭 축소한 것이 위기감 고조의 원인으로 꼽힌다. 더욱이 독일 앙겔라 메르켈 정부가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지원이 불확실해졌다는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의 1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고인 82.1%까지 치솟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각각 5.56%, 5.26%로 상승했다. 이에 당황한 이탈리아 정부가 재정긴축 프로그램을 위해 부유세를 신설하고 부가가치세를 인상하며 연금 개혁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현 총재와 차기 총재가 동시에 유로국 정상들에게 강도 높은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오는 10월 취임하는 마리오 드라기 차기 총재는 지난 5일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ECB가 재정 위기국의 국채를 무한정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로 정상들이 즉각 결단하지 않으면 시장 붕괴라는 파국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도 이 자리에서 “위기를 즉각적으로 타개할 수 있는 어떤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면서 유럽의회와 EU회원국 의회들이 수일 내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9~10일 프랑스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남유럽발 재정위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유로존의 2분기 성장률이 0.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가 이날 발표했다. 이는 ‘유럽경제의 기관차’인 독일과 프랑스의 성장률이 급락하는 바람에 1분기의 0.8%보다 크게 둔화된 것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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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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