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정적 관찰대상”

“미국, 부정적 관찰대상”

입력 2011-07-15 00:00
수정 2011-07-1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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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신용강등 경고… 美 “새달 전 채무 한도 높여야”



주요 국제 신용평가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무디스가 미국을 신용등급 강등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 대상’에 포함시켰다.

무디스는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국채 한도 상향 조정이 적절한 시한 내에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미국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번 조치의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무디스 기준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은 트리플 A(Aaa)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주요 신용평가기관들은 그동안 미 의회가 정부의 채무 한도를 다음 달 2일까지 상향 조정하지 않으면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을 내릴 수도 있다고 잇따라 경고해왔다. 무디스는 “미국의 채무 상환 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더 이상 사소한 것으로 넘길 문제도 아니다.”라면서 “정말 디폴트가 발생하면 미국에 대한 평가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밖에 없고 미국이 Aaa 등급을 더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무디스는 미국의 디폴트가 발생해도 채무 불이행 기간이 짧고 미 국채 보유자의 손실도 적거나 없을 것이라면서 신용등급이 낮아지더라도 Aa 수준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무디스의 평가는 미 의회가 빨리 움직여야 하고 대규모 재정 긴축안에 합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적절한 시기에 일깨워줬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의회가 다음 달 2일 전에 정부의 채무 한도를 늘려주지 않으면 중대한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다음 달 2일까지 정부 채무 증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는 가용 재원으로 국채의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마감 시한인 다음 달 2일을 넘기게 되면 곧바로 정부 지출을 40% 줄여야 하며 이에 따라 퇴직 연금과 노인·빈곤층 의료비, 군인 급여 등의 지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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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07-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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